제2대전문학관 투시도. |
당초 시는 올해 7월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감리용역 입찰이 한 차례 유찰되면서 개관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제2대전문학관 조성사업 감독 권한 대행 등 시공단계 건설사업관리 용역 공고를 게시했다. 그러나 첫 공고에서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단 한 곳뿐이었으며, 이마저도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재공고를 진행하게 됐다.
해당 감리 용역에서는 사업수행능력평가, 사업 책임 및 분야별 책임기술자 경력평가, 지역 업체 참여도, 경영상태, 입찰가격, 기술인력 보유상황, 계약질서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낙찰자를 선정하는 데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더구나 제2대전문학관은 경사진 언덕 위에 위치해 보행 약자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지하층 개축 등 공사 난이도와 평가 기준이 상향조정된 것도 당시 유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책 마련에 나선 시는 지난해 11월 재공고를 실시했고, 적격심사를 통과한 (주)한국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가 낙찰됐다.
이후 12월 곧바로 개찰이 이루어졌으며, 개찰 직후 착공에 들어가 현재 내부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는 올 11월에 준공 되는대로 제2대전문학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중구 선화동에 세워질 제2대전문학관은 도서관(Library)과 아카이브(Archieve), 박물관(Museum) 등의 기능이 합쳐진 '라키비움(Larchiveum)'형태의 문학관으로 조성된다.
지하 1층~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을 사용하며, 지하층에는 진입로와 문화콘서트홀이 위치하고 복층 구조인 1~2층에는 아카이브룸 전시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상 3층에는 사무공간과 옥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기존 태미예술창작센터 건물 리모델링 형식의 공사로 기존 계획보다 개관이 조금 지연되고 있으나 개관 후 전시 등 일정에 차질은 없다"라며 "조속히 공사를 완료해 올해 안으로 개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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