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윤경준 |
요즘 대학에서는 자율전공학부를 비롯해 다른 학문의 영역과 융복합해 연구하는 학과들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몇 년 전 등장한 비즈니스와 어학 등이 결합 되어 많은 시너지를 내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학과를 비롯해 무전공으로 시작해 본인의 전공영역을 찾아가는 형태의 학과들이 강세를 보이는 추세다.
특히 빅블러 현상과 맞물려 물류와 마케팅, 국제경영과 무역 등 IT와 결합해 스마트화가 진행되는 글로벌비즈니스 분야는 타 분야와의 경계선상을 오가며 많은 것을 배우고 역량을 갖출 기회가 늘어나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글로벌비즈니스 분야는 기업과 국가 등 공공부문에서 실제 수요가 많은 영역들을 통합해 교육하고 관리함으로써 최상의 활용도를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물류와 무역산업의 경계가 넓어지고 관련 기업들이 범위를 확장해 감에 따라 졸업 후 국내외 물류 및 유통기업뿐 아니라 IT와 연계된 글로벌 전 분야에 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더 확장성 있는 교육과정으로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의 물류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및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FTA전문가 양성 교육과정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한 해외 및 국내 인턴십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글로벌 무역 및 물류, 글로벌 경영과 마케팅을 비롯하여 해외 취업 교육과 해외 대학 연계 교육 등으로 글로벌 취업을 위한 체계를 갖추며 전 세계에 전문적으로 교육된 재원을 내보내기 위한 장기적인 목표도 구상하고 있다.
이처럼 산업과 학문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영역을 스스로 확장해 가고 있으며 심지어 공공기관들도 벽을 허물며 업무 범위를 넓히고 있다. 빅블러 현상이 단순히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많은 분야에 스며들며 각각 주체마다 본연의 것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대학들 역시 이런 변화의 시점에서 학생들을 교육하고 양성해 사회에 내보내기 위한 더 많은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다. 사회에서 어떤 학생을 원하는지 어느 방향의 교육이 실무에서 꼭 필요한 인력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진지한 논의를 통해 교육과정과 방식 등에 대해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추구해온 대학의 방향성을 취업과 연구뿐 아니라 다양하게 목적화해 세분화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취업 관련 분야는 산업현장에 맞는 인재를 키워서 내보내기 위한 구체적인 과정과 방법을 재수립하여 제시했으면 한다.
이제 기업은 더욱 글로벌화 되며 국가 간의 경계 역시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물류, 무역, 마케팅 등과 다양한 언어가 접목된 글로벌비즈니스 형태의 교육과정이 향후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얼마나 높이게 될지 기대가 된다.
기업들의 세계화가 가속화될수록 글로벌비즈니스의 수요는 계속 늘어갈 것이다. 결국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여 곳곳에 많이 진출시키는 대학이 장래 국가 및 대학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본다.
또한, IT와 결합된 비즈니스의 여러가지 융복합 모델이 늘어날수록 이에 대한 제도의 정비도 함께 갖춰져야 하겠다.
현재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스마트 시대를 맞이하여 실무 인재를 키우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분야의 교육과정들에 대해서는 더욱 미래지향적인 시선을 가지고 지원제도를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배재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윤경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