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변호사회, 이선미 등 '우수법관' 17명 선정…익명 하위법관은 3명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대전변호사회, 이선미 등 '우수법관' 17명 선정…익명 하위법관은 3명

대전변호사회, 대전고법 관할 법관 236명 평가 공개
변호사 347명 4016건 평가서 모아 우수·하위법관 선정
진실발견 노력 우수법관과 예단 드러내는 하위법관 등

  • 승인 2025-01-05 14:38
  • 신문게재 2025-01-06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3122001001632000064821
대전변호사회가 2024년도 대전 고등법원과 지방법원 법관 236명에 대한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사건에 대한 예단을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표현하고, 이에 따라 증거신청도 제한하는 판사, 변론종결 한 후 6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지연 관행이 여전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지방변호사회(회장 정훈진)가 대전 고등법원과 지방법원 그리고 5개 지원에서 이뤄지는 재판의 법관을 평가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대전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347명이 공판에 변호인 또는 대리인으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4016건의 법관평가서를 작성해 제출했고, 이를 통해 평가된 법관은 236명이다.

대전고법 이선미·모성준·이진영·신동헌 판사가 변호사들이 진행한 평가에서 우수 법관으로 선정됐고, 대전지법 장민주·김병만·박상준·김태현·김지영·안영화·고영식·박숙희·신일수·차호성 판사가 마찬가지로 우수 법관에 이름을 올렸다. 공주지원 김진선 판사, 논산지원 이현우 판사, 천안지원 이진규 판사도 각각 우수 법관으로 평가됐다.

대전고등법원 우수법관 이선미, 모성준, 이진영, 신동헌 판사
대전지방법원 우수법관 장민주, 김병만, 박상준, 김태현, 김지영, 안영화, 고영식, 박숙희, 신일수, 차호성 판사
공주지원 우수법관 김진선 판사
논산지원 우수법관 이현우 판사
천안지원 우수법관 이진규 판사
이들 우수법관은 소송대리인을 선임하지 못해 법리적으로 정리되지 않거나 법리에 어긋나는 당사자의 발언을 끝까지 듣고 당사자의 이해를 구하며 재판 진행하거나, 증거재판주의에 입각한 명쾌한 사실인정과 법리 적용이 돋보였다. 또 자백한 사건에 대해서도 기록을 면밀히 살펴 석명을 내리는 등 실체적 진실발견을 위해 노력하고, 피고인의 최종진술을 경청해 원만한 사회질서 회복에 배려하는 모습을 실천했다.



반대로, 대전변호사회는 이번 법관평가에서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법관 3명을 하위법관으로 지목했는데, 재판 진행 시 고압적이고 당사자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고 소송을 지연하거나 조정을 강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혼 소 제기 후 6개월이 지나도록 첫 기일도 지정하지 않고 기일지정신청마저 기각하거나, 선고를 앞두고 선고기일을 추정하고 수개월째 선고하지 않는 등 지나치게 재판을 지연시킨 사례가 보고됐다. 또 사건 당사자들이 조정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조정으로 회부해 조정절차를 강행한 사례와 함께 법정에서 더 다투면 검사항소를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변호인을 압박하는 법관의 재판 진행 관행을 개선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됐다.

대전지방변호사회는 "법관평가 결과는 소속 법원장, 대법원장과 각 법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법관평가에 대다수의 변호사가 참여해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신속하면서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서 9세 아동, 악어에 물려 긴급 이송
  2. 2040년 대전 미래상 담은 계획 확정됐다
  3. 이장우 "일하는 시장 초심(初心)으로 일류도시 대전 위해 전력"
  4. [주말 사건사고] 대전 주택 화재… 충남 당진 석산공장 화재로 6600만원 피해
  5. '서해선 연결 준비·홍예공원 정비를 시작으로'… 충남도 을사년 공식 행정업무 개시
  1. 국세청, 조직 역량 강화 위한 고위직 인사 단행
  2. [한성일이 만난 사람]김병한 학력인정 대전시립중고등학교 교장
  3. [건강]'기침에 고열' 겨울철 호흡기 질환 대책은 마스크 착용부터
  4. 제주항공 참사 애도 속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5. 보이스피싱 MZ피해자 늘어…기관 사칭 주의

헤드라인 뉴스


‘설명절 차례상 어쩌나’… 성수품 가격 벌써부터 급등

‘설명절 차례상 어쩌나’… 성수품 가격 벌써부터 급등

민속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주요 설 성수품 가격이 급등하며 주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차례상에 올릴 과일 가격도 예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의 무(1개) 소매가격은 2895원으로, 1년 전(1807원)보다 60.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 가격 중 최고·최소 가격을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2099원)과 비교해도 37.92%나 오른 수치다. 배추 가격도 오름세다. 대전의 배추(1개) 소매가는 5327원으로,..

‘환골탈태’ 노리는 대전하나시티즌·한화이글스…새 시즌 준비 총력
‘환골탈태’ 노리는 대전하나시티즌·한화이글스…새 시즌 준비 총력

대전을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 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과 한화이글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 구단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큰 손'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2024시즌 중 감독 교체 악재 속에 가까스로 강등권에서 기사회생한 대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집중하며, K리그1 겨울 이적시장의 중심에 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창수 코치와 홍덕기 피지컬 코치 선임을 발표하면서 이적시장의 서막을 연 대전은 J리거 출신 수비수 하창래 임대 영입과 함께 국내 리..

2025년 세종시 부동산 시장 향배는… 충청권에도 영향
2025년 세종시 부동산 시장 향배는… 충청권에도 영향

2025년 세종시의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 과밀 해소란 가치 실현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시는 2030년 완성기까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선도도시로서 반드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야 하고, 이의 밑바탕에는 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이 내재돼 있다. 주택 공급 확대와 수요 확인은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대목이다. 이는 세종시를 둘러싼 대전과 충남, 충북 경제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제로 통한다. 1월 6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근 3년 새 전무하다시피한 아파트 공급 물량은 올해 약 4089세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추억 담아 ‘찰칵’ 친구들과 추억 담아 ‘찰칵’

  • 이장우 대전시장, 2024년 시정 성과와 2025년 주요업무계획 발표 이장우 대전시장, 2024년 시정 성과와 2025년 주요업무계획 발표

  • 절기상 소한(小寒)…상소동은 지금 얼음왕국 절기상 소한(小寒)…상소동은 지금 얼음왕국

  •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에도 이어지는 조문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에도 이어지는 조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