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성장성 지표(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2일 발표한 '대전세종충남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충청권 기업 6만 4804곳(제조업 1만 4689곳, 비제조업 5만 115곳)의 매출액증가율은 -3.3%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역 기업들은 2021년(19.2%)과 2022년(20.8%) 모두 매출 성장을 거듭했지만, 2023년엔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2022년 22.1%에서 2023년 -5.5%로 감소했고, 비제조업은 18.8%에서 0%로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은 석유경제(66.4%→-18.6%), 화학물질·제품(28.7%→-16.9%)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비제조업에선 전기·가스(62.1%→-9.7%), 도소매(12.4%→-1.7%) 산업이 부진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영업이익률의 경우 제조업은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9.8%→4.6%) 및 석유정제(6.2%→1.7%) 등을 중심으로 5.2%에서 3.4%로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전기·가스(5.0%→5.5%)를 중심으로 4.3%에서 4.4%로 소폭 상승했다.
주요 안정성 지표.(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자동차(173.5%→138.4%)와 고무·플라스틱(103.0% → 92.3%)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부채비율이 98.5%에서 94.4%로 줄었고, 비제조업은 운수 및 창고(455.0%→412.9%) 등 산업 부채비율이 211.8%에서 200.1%로 감소했다.
성장성과 수익성의 악화 현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서 나타났으며, 안정성의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이 같은 경영성과를 다른 시·도와 비교해보면 수익성은 전국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성장성과 안정성은 저조했다.
성장성의 지표인 매출액증가율(-3.3%)과 총자산증가율(5.4%), 유형자산증가율(6.7%) 모두 전국(각각 -1.5%, 6.3%, 7.6%) 평균을 밑돌았고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141.4%) 및 차입금의존도(38.8%)는 전국(각각 120.8%, 31.4%) 평균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다만, 수익성을 엿볼 수 있는 매출액영업이익률(3.8%)과 이자보상비율(196.0%)은 전국(각각 3.5%, 191.1%)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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