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조합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각별히 배려하고 있다. 현재 80여 명의 조합원 중 여성이 80%를 차지하며, 나이 든 조합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언제든지 보건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창호 위원장은 "우리가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권리를 내세우기 전에 스스로의 행실을 돌아봐야 합니다. 자신의 행동과 마음가짐이 올바르면, 그 자체로 권리를 주장할 힘이 생깁니다. 부당한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언제든 찾아와 주세요. 여러분의 목소리가 저의 힘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사 측을 향해서도 그는 따뜻하지만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로 오해로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진심으로 대하면 큰 벽도 허물어질 것입니다. 노사가 함께 손을 맞잡을 때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변화와 시너지가 시작될 것입니다."
이창호 위원장은 대화를 통해 조합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5시간 근무 단시간 근로자들이 차별받는 현실을 직시하고, 타 시군의 사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의 판단은 옳았다. 인근 시군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아낸 그는 사측과 협의해 22명 중 7명을 8시간 근로 공무직으로 전환시켰다. 그는 5년 내에 나머지 단시간 근로자도 전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창호 위원장이 윤석열 탄액을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그의 뚝심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대나무처럼 올곧고 강직한 성품으로 알려진 그는 윤석열 정부가 계엄을 선포하던 날 아침 일찍 간판 가게에 전화를 걸어 '윤석열 탄핵'이라는 플래카드를 제작, 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 시위는 공무직을 대표하는 행동으로, 그는 휴일이나 점심 시간대를 활용해 롯데 아울렛 인근에서도 시위를 이어갔다. 당시 잡혀갈 수 있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는 "나라가 바로 서야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 탄핵 시위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강조했다.
"노사는 서로 다르지만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힘든 일이 많고 오해로 인한 갈등도 있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진심으로 대하면 모든 벽은 허물어질 것입니다. 노사가 손을 맞잡을 때, 비로소 우리가 꿈꾸는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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