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국립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우 의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한 뒤 "2024년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전 이사장으로서 홍범도 장군의 뜻을 잘 이어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과 대전현충원 안장에 앞장섰다. 2024년 8월에는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광복 79주년, 홍범도 장군 귀환 3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했고, 같은 해 10월 홍범도 장군 묘비 일부를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홍범도 장군을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신지 벌써 3년하고도 4개월이 됐다"며 "모셔 올 때는 독립 전쟁의 영웅들을 우리나라의 정체성으로 삼고 나라의 정통성을 분명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모시고 왔는데, 그동안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고 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을 지적하며 "여러 모욕적 언사도 있었고, 참으로 속이 많이 상했다"며 "나라의 정체성이 아직도 이렇게 제대로 세우기가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아직도 갈 길은 멉니다만 나라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고, 오로지 국민 중심의 그런 나라를 만드는 큰 뜻을 실현해 나가라고 홍범도 장군께서 말씀하고 계시다"며 "이제 저희들이 그런 일을 해낼 수 있는 그런 좋은 한 해가 되기를, 홍범도 장군이 그리던 세계의 선진국으로 우뚝 서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자신의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임기가 2026년 5월 30일까지라는 답을 내놨다.
이날 참배에 지역 인사로는 정용래 유성구청장, 김제선 중구청장, 김민숙 대전시의원, 조성칠 전 대전시의원 등이 함께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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