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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전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체육회 소속 종목단체들은 각자 정한 선거 운동 기간에 따라 신임 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신임 종목단체장의 임기는 4년이며, 3선 이상 도전할 때에는 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종목단체장 선거는 경쟁 후보자가 있을 경우 투표를 통해 선거하지만, 단독 후보자는 선거일에 임원 결격 심의 후 무투표로 최종 당선인 여부를 결정한다. 임원 결격 심의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회장 선거관리규정과 대전시체육회 협회 정관을 통해 결격 심사한다.
각 종목은 대전체육회를 비롯한 5개 구 체육회가 제시한 규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선거인단은 대의원과 동호인 등으로 구성된다. 종목별 선거전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졌으며, 이달까지 대다수의 선거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종목단체 현 회장들의 연임 도전 여부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등 각종 체육단체장의 장기 집권 사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다수의 종목단체장이 3선 이상에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어서다. 인기 종목에서는 다자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3일 예정된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서는 연임에 도전하는 이성호 후보와 대덕구야구소프트볼협회장을 지낸 김종화 후보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는데, 김종화 후보가 최근 후보자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김 후보의 허위학력 기재 및 선거인 명부 유출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를 두고 김 후보 측에서는 부당한 조치임을 강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후보자 자격을 박탈한 사유들이 정당하지 않은 데다, 애초에 선거위원회에서는 규정상 후보자 자격을 박탈할 권한이 없다"라며 "법적 자문을 거쳐 후보자 박탈 결정이 부당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의제기는 물론 법적인 조치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축구협회장 선거도 다자 구도다. 연임을 공식화한 김명진 회장과 이계혁 현 대전축구협회 부회장, 임용혁 전 대전축구협회장 간의 3파전이 형성되면서다.
대전축구협회의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은 3일부터 9일까지이며, 선거일은 10일이다.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김명진 후보의 4연임 도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문제와 올해 기존 직원들의 집단 퇴사로 인한 협회 행정 마비 논란 등을 선거 기간 동안 주요 쟁점으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전 축구 동호인 관계자는 "지난해 여러 논란으로 인해 주요 대회까지 취소되는 등 대전축구협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축구계의 반발이 상당했다"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수선한 협회 행정을 정상화할 수 있는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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