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서정현 대표원장이 슬개골 탈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주혜 수습기자 |
서정현 대전 타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가벼운 증상이라고 방치할 경우 관절 손상과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어릴 때부터 세심하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슬개골 탈구의 경중은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1기는 해부학적으로 불안정하지만, 아직 발병하지 않은 상태이며, 2기는 간헐적으로 탈구가 발생하나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단계다. 3기는 항상 탈구된 상태지만 수의사가 손으로 환납할 수 있는 경우이며, 마지막 4기는 항상 탈구되어 있으며 환납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원인으로는 선천적인 무릎 구조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서 원장은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선 적절한 운동이 필수적이지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슬개골 탈구를 유발할 수 있다"며 "반려동물을 밖에서 장시간 뛰놀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무릎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자칫 슬개골 탈구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도 무리한 운동을 하면 몸에 탈이 나듯 반려견 역시 적당히 운동을 시켜줘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서 원장은 운동 요령에 대해 "하루 10~15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이 적당하다"며 "급격한 경사나 울퉁불퉁한 코스는 되도록 피하고 평평하고 부드러운 지면에서 가벼운 산책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책 시 반려견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고, 다리를 절거나 불편해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반드시 전문의의 소견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체중 관리 역시 반려견의 관절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비만은 슬개골 탈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무릎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슬개골 탈구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세심히 살피지 않는 이상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전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서정현 대표원장이 슬개골 탈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주혜 수습기자 |
한편, 서정현 원장은 외과 담당으로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외과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수의골관절학회에서 학술 이사를 맡고 있으며 조규만 수의정형외과 아카데미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주혜 수습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