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도입한 스마트 PM 스테이션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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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도입한 스마트 PM 스테이션 '유명무실'

- 시민은 무관심, 포인트는 랜덤 지급, 앱 시스템 오류 등 문제
- 겨울철 이용객 찾기 힘들어...수용공간도 부족
- 시 관계자 "사기업 연관돼 적극홍보 부담...정착 위해 시간 필요"

  • 승인 2025-01-01 11:36
  • 수정 2025-01-02 10:32
  • 신문게재 2025-01-02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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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수개월 전 LG전자 커런트닷컴퍼니와의 협의로 설치한 '스마트 PM 스테이션'이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천안시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인 PM의 안전한 주차를 유도하기 위해 타 지자체 등을 벤치마킹했고 그 결과 2024년 8월 LG전자 커런트닷컴퍼니와 협의로 '스마트 PM 스테이션'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PM 스테이션'를 통해 이용자와 비이용자 모두 기기를 반납하면 제휴된 편의점과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줘 도로에 방치된 전동킥보드 등의 안전한 주차로 보행자의 불편까지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시는 동남구 17개소, 서북구 70개소를 선정, 교통안전시설물 심의를 거쳐 도로점용허가를 완료하고 3년 동안 LG전자에 무상으로 땅을 제공키로 했다.



하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설치된 주차장에 대해 이용자나 시민 관심이 없을뿐더러 충전되고 있는 전동킥보드도 찾아볼 수 없다.

또 '플러스팟'이라는 앱을 통해 진행되는 시스템상 오류가 빈번하고, 룰렛 등 랜덤으로 지급되는 포인트로 인해 시민 불만은 오히려 고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꺼번에 4개의 PM만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관내 PM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4년 8월 기준 전동킥보드는 6320대, 공유자전거는 2380대로 집계돼 시의 당초 기대와 달리 예측이 빗나간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더욱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PM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주차장 이용률도 떨어지는 추세다.

이에 '스마트 PM 스테이션이 자칫 도시미관을 해치는 또 다른 흉물로 비칠 수 있어 이용객·비이용객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홍보하는 등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 PM 스테이션의 경우 사기업과 연관돼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 자체적인 홍보를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주차공간은 도시미관 개선 방안 중 하나이고, 이 서비스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정착되기까지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시는 동남구 35.475㎡, 서북구 103.587㎡ 면적에 대한 점용허가를 내준 상태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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