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일 대전 흑석동과 뿌리공원, 대청호에서 각각 시민들이 새해 해돋이를 감상하고 소원을 빌고 떡국을 나눴다. (사진=독자제공) |
1일 오전 6시 30분 대전 동구 추동 대청호 명상정원에 일출을 감상하려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식수원이면서 넓은 호수가 펼쳐진 곳에서 수평선의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가족 단위로 찾아온 시민들은 대청호 둘레길 곳곳에 서서 오전 7시 42분 일출을 기다렸고, 낮게 드리운 구름에 오전 8시를 넘어 본격적으로 일출이 시작되자 탄성을 내뱉으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덕담을 나눴다. 영하 3.6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였으나, 맑은 하늘에 태양이 붉게 떠올라 애써 찾아온 일출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아 보였다. 명상정원에서 가까운 곳에서는 더리스와 팡시온의 음식점과 커피숍이 올해도 500인분의 떡국을 준비해 오전 6시 30분부터 일출을 지켜본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눴다.
유근숙 씨는 "매년 이곳에서 일출을 보는데 올해 더욱 깨끗한 일출을 보게 되어 새롭게 마음을 갖게 되었고, 어린 손자를 비롯해 가족 건강을 소원했다"고 설명했다.
대전 중구 뿌리공원 정상에서 시민들이 새해 일출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
대전은 예부터 산성이 많은 도시로, 백제시대 산성에서 해맞이는 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구 기성동에 있는 흑석동산성 정상에서는 주민 50여 명과 모여 일출을 감상하고, 기성동청년회가 마련한 떡국을 함께 나눴다.
이밖에도 중구 뿌리공원에서는 대전사랑향후회가 주축이 되어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원매듭 만들기 후 유등천 너머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했다. 대덕구 비래동과 장동 일원에 위치한 계족산성에서도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해 일출을 지켜봤고, 유성구 구암산 연화봉에서도 해돋이를 지켜보고 떡국으로 추위를 녹였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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