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025년 새해 첫날인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다음 날인 4일 일괄 사의를 밝힌 지 29일 만에 두 번째다.
대통령실은 1일 공지를 통해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와 수석비서관 전원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12월 31일 대통령실은 최상목 권한대행이 국무회의에서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하자 "권한 범위를 벗어난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사의 표명(辭意 表明)은 일을 그만두고 물러나겠다고 자신의 뜻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으로, 최상목 대행이 사의 표명을 수리하기 전까지 직위는 유지되지만, 수리 즉시 공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통상 사의 표명은 위기를 타개하거나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사의 표명이나 수리 절차가 늦어지거나 불투명하게 이뤄지면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들의 사의 표명은 최상목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해석되는 만큼, 최 대행이 사의를 수리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서도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지만, 직을 계속 유지해왔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