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누리안과병원 김선주 원장 |
공막렌즈는 RGP 렌즈 재질이면서도 소프트렌즈보다 커 렌즈가 각막 주변부의 공막(흰자)까지 덮는 렌즈로, 윤부를 포함한 각막전체가 렌즈에 닿지 않고 눈물층으로 덮이게 설계되어 있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또한 렌즈와 각막사이에 눈물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심한 건조증 환자에서도 처방이 가능하며, RGP 렌즈보다 더 넒은 부위를 덮기 때문에 RGP로 잘 교정되지 않았던 환자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시력 호전을 제공해준다.
공막렌즈는 각막 크기에 따라 전체 직경이 달라지며, 렌즈의 구조가 크게는 공막에 접촉하는 지지부, 각막 부분에 덮히는 광학부, 그 두 부분을 이어주는 이행부로 나뉜다. 공막렌즈의 처방은 렌즈의 이런 요소들과 렌즈와 각막 사이의 눈물층의 깊이의 적절성을 평가하여 개개인에 맞추어 이루어진다.
하지만 공막렌즈에도 단점이 존재한다. 다른 콘택트렌즈 착용과는 다르게 렌즈 안에 인공눈물을 가득 채워 고개를 숙인 채 렌즈를 눈에 접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눈물층이 각막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눈물층이 뿌옇게 되면서 시력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공막렌즈를 뺀 직후에는 추후 저절로 없어지나 공막에 렌즈에 눌린 자국이 있을 수 있다.
밝은누리안과병원 김선주 원장은 "불편사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막렌즈는 안경, 소프트렌즈, RGP 렌즈로 교정되지 않는 각막 질환이나 심한 안구건조증에서 우수한 시력의 질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해주는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라며 "해당 질환들로 공막렌즈를 고려하고 있다면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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