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록 홍성군수 |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기부금 모금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홍성군은 소비자 중심의 세밀한 접근법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2023년 전국적으로 시행된 이후, 각 지자체가 안정적인 기부금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많은 지자체들이 기금사업과 지정 기부사업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해 기부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홍성군은 이와는 다른 접근법을 선택했다.
12월 3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홍성군은 기존 답례품의 판매 실적을 철저히 분석하여 인기 품목은 다양화하고 부진 품목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소비자-타깃화' 전략을 구사했다.
홍성군의 이러한 전략은 국민들이 '고향사랑e음'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호하는 답례품을 기준으로 지자체를 선택하는 '소비적 기부' 성향"에 주목한 결과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는 제도 시행 1년 만에 기부자들의 애향심이 형성되었다고 보는 일부 지자체들의 판단과는 대조적으로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홍성군의 기부금 모금액은 2023년 3억 2000만 원에서 2024년 4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소수의 고액 기부자가 아닌 다수의 일반 기부자들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 군수는 "따뜻한 동행 행복한 홍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고향사랑기부제라는 엔진에 사랑의 연료를 채워주신 모든 기부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홍성군에 보내주신 마음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베풀고, 기부자분들께 그 결과를 행복한 보람으로 느끼실 수 있도록 돌려드리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홍성군의 사례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소비자 중심의 전략이 실제 기부금 증가로 이어진 만큼, 다른 지자체들도 이를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고향사랑기부제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그리고 이를 통해 지역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