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시민대책위가 특수학교 신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3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1월 중하순께 서남부권 특수학교 신설을 위한 '특수교육기관 설립준비위원회'(이하 설립준비위)를 개최하고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설립준비위는 특수학교 신설에 앞서 부지 등을 확정하는 심의기구로 앞서 2021년 개교한 해든학교 설립 과정서 열린 바 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공약인 서남부권 특수학교 신설은 그동안 부지 확보에 제동이 걸려 답보 상태에 놓였다. 대전시와 지속적인 협의에도 불구하고 결론을 내지 못하자 2024년 4월엔 과밀 특수학교(급) 범시민대책위가 출범해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민숙 의원은 학교 통폐합을 통한 특수학교 신설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통폐합 논의 역시 어려움을 겪으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현재 대전교육청이 구상 중인 특수학교 신설 부지는 1월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는 설립준비위 안건 상정 전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는 게 대전교육청의 입장이다. 설립준비위 회의에서 안건이 의결될 땐 환경영향평가 등 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즉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8년 3월 목표인 개교 시점을 맞출 수 있을지는 안갯속이다. 2028년 3월 개교 예정인 학하중이 2024년 10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보아 행정 절차를 밟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은 2026년 개교에서 그 시점을 늦춘 것이다.
대전교육청 행정과 관계자는 "새해 특수학교 설립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 있다"며 "현재는 특수학교설립준비위원회 심의 이전이라 구체적으로 공개하긴 어렵지만 1월 안으로 회의를 열고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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