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역 내 중앙부처 산하 경제기관들은 국가 애도기간 선포에 시상식을 잇따라 축소 개최했다.
먼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청장 김도형)은 이날 오후 고용·노동행정 표창장 전수식을 경건한 분위기 속에 엄수됐다. 유공자 시상에 앞서 참석자들은 왼쪽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묵념으로 희생자를 애도했다.
또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성녹영)도 대전 오노마호텔에서 열린 2024 대전·세종 우수 중소벤처기업 및 유공자 시상식에서 별도의 시상식 없이 유공자들에게 표창장을 전달한 뒤 폐회했다.
대전시개발위원회는 오전 예정된 운영위원회를 취소하고, 내년 2월에 2025년 정기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기업들도 새해맞이 이벤트성 행사를 연이어 취소했다.
선양소주는 국가 애도기간에 동참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 예정된 '2025 선양 맨몸 마라톤'을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선양 맨몸 마라톤 홈페이지에 게시된 참가비 환불 안내 배너. /선양소주 제공 |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도 같은 날 세종 해맞이 핫팩 나눔 이벤트를 취소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세종시 제2 금고인 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핫팩 나눔 행사를 계획했는데,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말 회식과 모임 등을 미루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기업별로 연말 송년 모임이 끝났거나, 올해는 경기 위축 탓에 애초부터 계획하지도 않는 분위기"라면서 "일부 업체들은 이번 국가 애도 기간에 발맞춰 새해 해맞이 행사는 취소하고, 시무식은 간소하게 치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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