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유정복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2025년 새해를 맞이하는 소회와 주력할 시정 현안은 무엇인가?
2025년에는 장기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과제에 있어서, 조금 더 가시적 성과를 내야 되는 문제라든가 시민이 현장에서 느끼는 민생과 복지 등에서 체감지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해 시민이 민생·복지·문화·체육·관광 등에 있어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 인천의 모든 정책은 '인천, 시민, 미래'와 맞닿아 있다. 인천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시정, 미래 인천을 위해 지금 해야 하는 일에 역점을 둘 것이다.
▲올해 가장 만족스러운 성과와 아쉬운 부분을 꼽는다면?
올해 대표적인 성과로는 오랜 시민의 숙원 해결, 국가·사회적 현안 해결 선도, 초일류 도시 기반 마련 등을 꼽을 수 있다. 오랜 숙원인 인천고등법원 유치 성공으로 전국 7번째 상급법원을 갖게 된 인천은 국내 2대 도시로서의 면모 갖추게 되었다. 인천형 출생정책인 아이(i) 플러스 1억드림, 아이(i) 플러스 집드림, 아이(i) 플러스 차비드림 등 시민 체감 정책을 통해 국가적·사회적 현안 해결 선도했고, 2025년에는 인천 보물섬 프로젝트 제1호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전격 시행된다. 또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은 세계 최고 수준 바이오 첨단 클러스터를 인천에 조성해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또한, GTX-D, E 노선 확정, GTX-B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인천발 KTX·제3연륙교·영종~강화도로(1단계) 개통 등이 차질없이 추진되어, 인천 중심의 교통망 완성에 한 발 다가설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완벽한 준비가 된 인천이 APEC 유치에 실패한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다. 또한 정주 및 생활여건 개선에도 불구, 국제정세와 연계된 안보 위협으로 서해 5도와 강화도 지역 주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전기차 화재로 촉발된 생활안전 불안 요소 증가 등이 중앙과 시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 고등법원 설치 확정에 따른 그간 추진 과정과 소회, 향후 계획은?
인천고등법원 설치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에 세 차례 상정됐지만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됐으나, 22대 국회 출범와 동시에 여야를 막론한 인천 정치권의 협력으로 강한 추진동력이 됐다. 그간 인천시는 인천고등법원 설치를 위해 범시민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결과는 인천시민과 인천시의회, 지역 정치권, 인천지방변호사회 등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하나되어 함께 이뤄낸 특별하고 위대한 성과다. 앞으로, 인천고등법원이 2028년 3월에 차질없이 개원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필요한 행정 절차와 인프라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인천시가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1위를 달성했다. 이와 관련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통계청이 12월 20일 발표한 '2023년 지역소득(잠정)' 추계 결과에 따르면, 인천시가 실질 경제성장률 4.8%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1위를 달성했다. 2023년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117조 원으로, 전년 대비 4조 원 증가했으며, 특·광역시 중 지역내총생산 2위를 차지했다. 이번 117조 원의 경제규모 달성과 경제성장률 전국 1위라는 큰 성과를 이룬 것은 300만 인천시민과 지역 기업들이 함께 만든 결과다. 앞으로, 단기적인 성장률 증가를 넘어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인천의 성장 동력이 다른 지역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도록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인천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텐(TOP10) 시티로 성장시켜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
▲인천의 경제 발전을 위한 전략산업은 무엇이며, 향후 추진방안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혁신 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인천시 6대 전략산업(바이오, 반도체, 로봇, 디지털·데이터, 미래차, 항공)을 선정하고 육성·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은 글로벌 바이오 앵커기업(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집적화를 통해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6월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와 함께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인천은 영종 신규단지 개발계획 수립, K-바이오 랩허브 및 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 조성을 통한 신약 개발 강소기업 육성,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통한 산업 구조 다변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2025년 인천시의 환경정책 추진 기조는?
인천은 항만과 공항, 산업단지들을 중심으로 많은 발전과 성과를 이뤄냈지만, 경제발전으로 인한 여러 환경 문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점 또한 사실이다. 이제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송도·청라 자원순환센터 건립 등 환경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2025년은 인천 환경 문제 해결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의 원년이 되도록 인천시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인천의 문화와 관광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지?
인천시는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인천뮤지엄 파크 건립, 인천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해양박물관 유치·개관 등 문화기반시설 확충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2025년에는 시민 행복과 경제 성장력을 이끄는 다양한 문화 융성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45년 탄소 중립 선언 관련, RE100의 구체적인 계획은?
인천은 글로벌 목표인 2050 탄소중립 보다 5년 앞선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구체적 전략 및 로드맵을 수립해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이행하고 있다. 지난 12월, 독일 뮌헨에서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독일경제회의가 주관한 2024 UN지속가능발전 혁신상 시상식에서 글로벌 목표에 5년 앞선 2045 탄소중립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인천이 아시아 최초로 국가 및 도시 부문에서 톱(TOP) 5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2050년까지 전량 태양광, 바람 등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구매하거나 자가 생산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수출·제조기업들이 RE100 미달성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재생에너지 보급에 노력할 계획이다. 시는, RE100 달성과 국내외 에너지 정책 동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2024년 2월 iH(인천도시공사)를 신재생 에너지 전담 기관으로 지정했다. 수도권에서는 고가 토지비용으로 태양광을 활용한 RE100 달성은 사실 불가능해 인천시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이 가능한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 중이다.
현재 인천(옹진)해역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걸쳐 발전 용량 7GW(민간 주도 5GW, 공공주도 2GW)를 목표로 해상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과 시 공유부지 등에 0.5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오랜 기간이 필요해 단기적으로는 태양광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산단 지붕형 태양광 발전설비 확충 외에도 신규 분양된 계양 산업단지에 지붕형 태양광 설치를 전국 최초로 의무화했다. 또한, 검단 뷰티풀파크에 9.7MW 재생 에너지 설비구축, 남동경기장에 1MW 시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설비구축 등 재생에너지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공공이 주도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 및 태양광 발전설비 확충으로 인천시 기업의 RE100 달성을 지원하겠으며, 2045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정책적 제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인천지역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디지털 포용'에 대한 구체적인 견해는?
디지털 심화시대에 노인층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디지털 혜택을 누릴수 있도록 2020년부터 전 국민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에는 전년 대비 약 20%가 증액된 12억5천여만 원 예산을 활용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기술이 취약계층 당사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구로써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기술의 도입과 활용,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디지털 교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수도권매립지, 인천고등법원, 공공의대 설립 등 중앙정부 협조가 필요한 사항 어떻게 풀어나갈 건지?
인천시의 굵직한 현안 정책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중앙정부는 물론,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의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먼저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최우선에 두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지역 정치권과 협력을 한층 강화해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고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인천고등법원 설치는 2028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필요한 행정절차와 인프라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또 공공의대 신설은 정부의 정책 결정 및 국회 입법이 필요한 사항이나 의대 증원과 관련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공공의대 신설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선적으로 수도권임에도 의료취약지역인 인천지역의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부각하는 한편, 중앙부처 및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현재 발의된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국회 통과 등 입법 활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원도심 부흥 핵심 프로젝트인 제물포르네상스 추진 상황과 향후 일정은?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원도심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도시균형발전 촉매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약 457억 원을 투입해 주요 사업의 각종 행정절차 이행과 개항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을 추진했다. 현재 가시화된 사업으로는 상상플랫폼 개관 이후 연간 약 15만 명이 방문하고 있고 인천역 국토부 도시혁신구역 선도사업 선정,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 구역 지정, 내항 1, 8부두 재개발사업 정부협상 완료 등 주요 거점별 현안을 해결했다. 내년은 시민 체감이 가능한 사업들을 지속 추진해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 연말까지 내항1·8부두 재개발사업 착공과 내항2단계 국가계획을 반영시키고, 개항장 일대를 글로벌 브랜드화해 관광객 유치와 경제적 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다. 제물포르네상스는 인천 전지역으로 원도심 발전 모델을 확산시키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하는 사업인 만큼 주요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인천 전역으로 르네상스를 만들겠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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