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 등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각 지자체는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유족에 장례, 심리 지원에 나설 계획이며, 지역 소방과 경찰도 사망자 시신 수습과 장례식장 운구 지원, 사고 현장 감식 등을 위한 인력을 파견한 상태다.
30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오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사망자 중 천안 거주자 1명, 세종 거주자 2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의 한 식품회사에 재직 중인 40대 남성 1명이 광주에 사는 부모와 함께 가족 여행을 갔다가 사고를 당했고 3명 모두 숨졌다. 충남에 유가족 1명이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의 장영실고에 재학 중인 고교생 자매 2명도 변을 당했다. 미용과 소속 2학년, 3학년 학생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던 이들은 연말에 조부모 팔순을 기념해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이모 등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함께 여행을 간 일가족 9명 전원이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여객기 탑승자 중 사망한 30대 승무원 1명의 본가가 대전으로 밝혀졌다. 이에 유가족이 거주할 경우 지자체에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 지역에 주민등록을 둔 사망자는 없었다.
충북은 현재까지 파악된 지역 거주 사망자나 유가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유족이 거주 중인 각 지자체에서는 유가족에 1대 1 전담공무원을 배치하고, 장례와 심리 치료 지원을 할 계획이다.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이날 4개 시도 별로 피해자 추모를 위한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세종시교육청도 피해 학생 2명과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한 심리 치료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총괄반과 상황반, 상황지원반으로 나눠 비상 연락 체계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 유가족 지원을 위해 직원을 파견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토부와 행안부, 복지부 등 관계기관 합동 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한 상태다. 피해자 수습·장례 지원 등을 일원화했다. 보건복지부 산하에 국가트라우마센터 통합심리지원단도 구성해 유족과 사고 목격자 등 체계적인 심리 지원에 나선다. 향후 사고 피해자·유족이 있는 각 지자체와 협력해 유가족을 위한 생활안전지원금, 장례비 등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충남 소방은 사고 현장에 지원 인력을 파견한 상태다. 사망자 시신 수습과 장례식장 운구를 위해 대전은 소방서별 구급차 5대, 인력 11명, 충남은 구급차 6대, 인력 15명이 현장에 파견됐다. 대전과 충남경찰청 과학수사계에서도 사고 현장에 지원 인력을 배치했다. 대전경찰은 11명, 충남경찰은 전날인 29일에 26명이 파견됐으며, 이중 2명은 이날까지 현장에서 지원 중인 가운데, 4명이 추가 파견됐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전날인 29일 정오부터 사고 현장 감식과 사망자 신원 확인 등을 위해 인력이 파견됐다"고 설명했다.
정바름·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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