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자료=충청지방통계청 제공) |
30일 통계청의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늘었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1.9%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감소세는 올해 3월부터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생산지표도 침체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이 9월부터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으로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9%) 등에서 늘어났지만 자동차(-5.4%), 전자부품(-4.7%) 등에서 줄면서 0.7% 감소했다.
건설기성(건설업·불변)은 건축에서 공사실적이 줄면서 0.2% 감소했다. 건설업 지표는 올해 5월 이후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1997년 8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장 기간을 넘겼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하락 등 영향으로 전달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이 늘면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지수는 마이너스 흐름으로 좋지는 않지만 선행지수는 소폭 상승했다"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충청권 광공업 생산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1월 대전의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0.5% 감소했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7.6% 줄었다. 같은 시기 세종의 광공업 생산도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0.2% 각각 줄었다. 충남과 충북의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1.0%, 3.6% 각각 늘었지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4.0%, 9.1% 감소했다.
다만, 소매판매 동향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세종의 대형소매점 판매 지표가 충청권에서 홀로 호조를 띠면서다.
대전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했으며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각각 0.5%, 2.5% 하락했다. 충남과 충북의 대형소매점 판매도 1.4%, 3.7% 각각 감소했다. 반면, 세종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6.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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