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2024년 사회조사 결과 부문 지표. 사진=세종시 제공. |
삶의 만족도와 행복 경험은 각각 6.8점, 6.9점으로 전년 대비 0.1점 상승하고, 걱정은 4.3점으로 0.1점 낮아졌으나 여러 부문에서 보완 과제를 노출하고 있다.
시는 올해 8월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지역 표본 1800가구에 걸쳐 13세 이상 가구원 3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세종특별자치시 사회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시민 삶의 질과 관련된 개인과 보건, 사회복지, 안전, 정부와 사회참여 등 모두 5개 부문 56개 항목으로 진행했다.
도시가 조금씩 제자리를 잡으면서, 만족감과 정서적 안정은 좋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소속감과 부문별 지표 개선 지점도 노출했다.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는 '서로 잘 알고 지냄'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그렇지 않다"가 49.3%로 절반에 달했다. 동호회 활동 비율도 8.9%에 그쳤다. 종교 성향은 무교 58.2%, 개신교 20.3%, 불교 12.3%, 천주교 8.5%, 유교 0.2%, 원불교 0.2%, 천도교 0.1% 등이다.
우울함 경험률은 2022년 70.6%에서 2024년 80.2%로 증가했다. 동(79.7%)보다 면지역(82.2%)에서 높게 나타났고, 상담은 주로 정신건강의학과(65.9%)에서 가졌다. 이어 민간 상담 센터(12.7%), 기타 병·의원(9.5%), 정신건강복지센터(7.3%) 등으로 집계됐다.
두려운 범죄로는 사기(19.7%)와 학교폭력(19.4%), 성희롱 및 성폭력(16.9%), 상해(16.1%)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교통안전시설에선 과속 방지턱의 불만족도가 29.1%로 가장 높았고, 보통이란 응답도 30.7%에 달해 개선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공공체육시설 시설 전반의 만족도는 62.9%로 높았으나 확충이 필요한 종목으론 단연 수영(20.6%)에서 높게 나타났다. 주말 번갈아 휴관부터 요금 인상 등이 올해 이뤄지면서, 만족도가 떨어진 모습이다.
사회복지서비스 만족도는 임신·출산·육아 복지(38.3%),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복지(36.1%) 부문 모두 높게 나타났다. 아동 놀이환경의 안전성과 놀이공간 확보 영역에 대한 만족도 역시 60% 이상으로 후한 점수를 얻었다. 대기와 수질, 토양, 소음진동, 녹지환경 등에 대한 평가는 1년 전 대비 '보통'의 비중은 늘어난 반면, 좋아짐과 나빠짐 비율 모두 줄었다.
각 부문별 제안 정책으론 ▲장애인 복지사업 : 1순위 일자리 확대 및 지원 31.5%, 연금 및 장애수당 지급 18.5%, 의료·교육·주거비 지원 14.2% ▲여성복지 : 일· 가정 양립 지원 27.5%, 경력단절 예방 정책 24.8% ▲어르신 복지 : 간병 20.4%, 의료 20%, 가사 17.1%, 노인소득 15.6% ▲농촌경제 활성화 방안 : 로컬푸드 직거래 활성화와 귀농·귀촌 적극 유치 및 지원책 마련, 6차 산업 활성화 ▲도시농업 참여 의향 및 형태 : 주말농장 및 정원형 텃밭 분양 45.3%, 상자 및 옥상 텃밭 21.9%, 도시 농업교육 귀농·귀촌 연계 12.6%, 치유농업(반려식물 클리닉) 11.4%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반려동물 양육 비중은 13.1%, 에티켓 준수 정도는 보통 40.3%, 그렇지 않다 24.4%로 좋지 않았다. 시는 이번 사회조사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시민 삶의 질이 상승될 수 있도록 2025년 각종 시정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용일 기획조정실장은 "사회조사는 시민의 삶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이를 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회조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세종통계포털(http://www.sejong.go.kr/stat) 내 통계간행물-사회조사(사회지표)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설문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5%p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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