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소주는 국가 애도기간에 동참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 예정된 '2025 선양 맨몸 마라톤'을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선양 맨몸 마라톤 홈페이지에 게시된 참가비 환불 안내 배너. /선양소주 제공 |
이번 행사 취소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국가 애도기간에 동참하기 위해 결정됐다.
선양 맨몸 마라톤은 2030 젊은 세대 참가자가 절반을 넘는 등 대전의 대표적인 새해맞이 이색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당초 2025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마라톤은 참여 인원을 2025명으로 제한하려 했으나, 뜨거운 참가 열기로 최종 40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맨몸 마라톤 행사 취소에 따라 선양소주는 참가자들에게 개별적으로 문자통보를 하는 등 참가비 환불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선양소주 관계자는 "안전하고 뜻깊은 행사를 위해 만전을 기하던 중 국가적 큰 사고를 맞아 국가 애도기간에 뜻을 함께하고자 불가피하게 취소됐다"면서 "2026년에는 더욱 안전한 대회로 찾아뵙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 10년째를 맞는 맨몸마라톤은 코로나19 당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2021년과 2022년 2년간 취소됐었고, 내년에도 개최가 취소됨에 따라 2026년 제8회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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