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이대열 (주)장원토건 대표, "건설문화의 새로운 '멋'을 전파할 것"

[중도초대석] 이대열 (주)장원토건 대표, "건설문화의 새로운 '멋'을 전파할 것"

유등교 철거공사 성공적인 준공 위해 최선
건설 경기 침체 여파 극복 위해 신중 기할 것
지역사회 신뢰 바탕으로 '멋'진 기업으로 성장

  • 승인 2024-12-30 15:09
  • 신문게재 2024-12-31 9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건설문화의 새로운 '멋'을 전국에 제시하는 게 목표입니다."

고금리·고물가와 함께 찾아온 유례없는 건설 경기 침체 속에 전국 건설업계가 위기에 놓였지만, 충청권 기업들은 꿋꿋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건설문화만의 가진 고유의 '멋'을 전파하고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게 이대열 (주)장원토건 대표의 다짐이다. 장원토건은 1999년 지역에서 단일 건축공사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대전시 소재 400여 개의 종합건설업체 중 도급순위 10위권 내로 성장한 기업이다. 대전시의 가장 큰 현안사업 중 하나인 대전역세권 개발사업과 대전하수처리장 이전사업, 유등교 철거공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대전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갑천호수공원 조성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이대열 대표를 만나 지역 건설 경기의 현실과 대전 대표 건설업체를 향한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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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열 대표.
-(주)장원토건과 본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장원토건은 1999년에 설립된 이후 고객과의 신뢰와 정도경영을 모토로 내세우며 단일 건축공사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토목건축공사업, 주택건설사업, 조경, 전기, 소방공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대전시 소재 400여 개의 종합건설업체 중 도급순위 10위권인 종합건설업체로 거듭났다.



현재 장원토건은 대전시의 가장 큰 현안사업 중 하나인 대전역세권 개발사업과 대전하수처리장 이전사업, 유등교 철거공사, 그리고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갑천호수공원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오랜 기간 건설 환경에서 쌓아온 노하우, 뛰어난 인재 영입, 그리고 무차입의 건실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고 정도 경영을 실천하는 운영 철학이 오늘날 장원토건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대전에서 모든 학업을 마친 후 향토기업인 '신진건설'에 입사하며 건설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IMF 외환위기 당시 회사의 부도로 창업의 길을 걷게 됐고, 시설물유지관리업 면허 하나와 직원 한 명으로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최근엔 사회봉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대전지부협의회장직을 맡으며 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올여름 침하로 지역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유등교 철거공사를 맡았다. 참여하게 된 소감과 다짐이 있다면.

▲이번 여름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유등교 침하는 대전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큰 이슈가 된 사고였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교량 건설을 위해 기존 유등교 철거공사는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중요한 공사에 참여하게 되어 큰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으며, 그만큼 회사로서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짧은 공기와 제한된 현장 여건으로 인해 공사기한 내 준공을 우려한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 회사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기에 임직원 및 협력업체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임하게 됐다.

주말과 야간작업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사기한 내 준공을 함으로써,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이번 유등교 철거공사의 성공적인 준공을 통해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기업으로 남고 싶다.



-올해 전국에서 건설사 부도 사태가 속출하는 등 건설 경기의 침체가 점차 가중되는 분위기다. 지역 기업으로써 겪는 어려움은 어떤 게 있는지.

▲건설 경기 침체는 우리 기업에서도 크게 실감하고 있다. 특히 자재비 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고, 내수 불안으로 인한 민간공사 시장도 급속도로 악화한 상황이다.

민간 공사 중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주로 했던 업체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공공 공사 수주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수년째 상승하고 있는 건설공사비 지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공사 원가 관리가 매우 어렵다. 불안한 시장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최소 2~3년은 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원청의 어려움이 하도급업체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어려움은 상호 연관돼 있어 우리도 이러한 현실과 함께 하는 게 사실이다.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매사 신중을 기하고 대비하는 자세로 임직원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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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열 대표.
-대전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경기는 어떤지. 향후 건설 경기를 함께 전망한다면.

▲대전 건설업계도 전국적인 경기침체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신규 사업이 줄어들고,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공사원가 상승, 대금 지연, 인력수급 문제 등 여러 어려움이 겹쳐지는 상황은 매우 힘든 현실이다. 특히 다른 건설사들이 이러한 어려움으로 무너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면, 같은 업계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대전이 도시재생과 인프라 확충에 꾸준한 투자가 이루어지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향후 몇 년간은 경기 회복이 더딜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와 건설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전시처럼 초기 발주 시부터 지역 업체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구 분할 발주를 선택하면 중소업체의 수주 환경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본격적으로 착공에 돌입했다. 국내 최초 추진 사업이다 보니 수익성 등 여러 불확실성이 산재한데, 어떻게 바라보는지.

▲트램 사업은 지역 교통 체계와 도시 발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프로젝트다. 물론 초기 투자비와 운영 효율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은 지역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건설업계 입장에서는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과 경험을 쌓을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경험하지 못한 신사업에 대한 사업성 걱정이 있지만, 이 또한 완벽한 시공 품질을 위해 발주처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공사의 의지가 함께한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트램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대전지부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계신다. 어떤 단체인지 지역민들에게 소개한다면.

▲법무부 산하 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와 연계해 활동하는 봉사단체다. 본 협의회는 주로 범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고, 출소자와 보호관찰 대상자들이 사회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단순히 법률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심리적 지원, 취업, 주거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출소자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우리 지역 사회와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혹자는 왜 범죄자에게 도움을 주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분들도 결국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지역사회의 일원이며, 다시 범죄의 길로 빠지지 않도록 돕는 것이 결국 사회적으로 유익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출소 후 재범률을 1%만 감소시켜도 사회적 비용이 연간 900억 원 정도 절감된다는 통계자료가 있듯이, 범죄자 재활을 위한 투자가 지역사회 안정화와 경제적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러한 봉사활동이 단순히 특정인을 돕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국은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행복과 안녕,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대전지부협의회가 펼치는 주요 활동과 이 같은 사회적 공헌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소개해달라.

▲출소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재범 방지를 위한 심리 상담과 취업 지원, 주거 지원, 결혼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캠페인과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돕는 역할을 한다. 재범방지 사업의 효과성은 다양한 연구 결과와 재범률 감소 등으로 입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법무보호복지공단의 원활한 재범 방지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사회의 덕망 있는 자원봉사자를 발굴하고 법무부 장관이 법무보호위원 위촉을 통해 범죄 예방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봉사활동은 전문수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전국연합회 회장님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됐다. 기업인이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주변을 돌아보며 도움이 필요하신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전 회장의 조언에 큰 감명을 받아 협의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협의회의 작고 꾸준한 실천이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선한 영향력이 주변에 전파되기 바라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현재 대전지부에서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약 700여 명이 계신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아름다운 동행에 동참하시길 바란다.



-2025년 계획과 장원토건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지.

▲내년도에는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몇 가지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첫 번째로,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기본 방침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지역민과 고객들에게 더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두 번째로, 신기술과 친환경적인 건설 방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고 한다. 건설 산업도 점차 환경 문제에 대한 책임을 요구받고 있는 만큼, 이 흐름에 발맞춰 변화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지역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세 번째는 지역 인재 양성과 협력사와의 상생이다. 지역의 젊은 인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사와의 공정한 거래와 동반 성장을 통해 대전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싶다.

장원토건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이 아니다. 지역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가치 있는 약속을 지키는 '멋'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대담=박병주 경제부장·정리=심효준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이대열 대표는… 대전상업고와 목원대, 한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한건설협회 대전광역시지회 부회장과 대전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목원대학교 목원장학회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대전지부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대한민국 생태환경 환경부 장관 건축대상, 2015년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우수상, 2019년 대전시 건축대상 금상, 2021년 건설의 날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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