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1주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서구의 한 주유소 모습. /김흥수 기자 |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2∼26일) 전국 주유소의 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당 9.02원 오른 1662.23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이 기간 9.72원 상승한 1507.24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름값은 10월 둘째 주부터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피넷 제공 |
휘발유 판매가는 대전 1648.63원, 세종 1660.81원, 충남 1663.92원으로 리터당 평균가격은 1657.79원이었다. 경유는 대전 1503.25원, 세종 1509.66원, 충남 1509.24원으로 리터당 평균 1507.3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보다 각각 7.4원, 8.38원 상승한 것으로, 최근 가장 저렴했던 10월 둘째 주와 비교하면 휘발유는 77.15원, 경유는 89.60원이 올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내년 중국 경기부양책 관련 외신 보도, 중국 정세 불안 지속 등에 소폭 상승했지만 보합세를 보였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0.4달러 오른 73.7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 휘발유 가격은 0.9달러 내린 80.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5달러 떨어진 89.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달 들어 국제유가는 강보합 또는 약보합 흐름을 보이며 가격 변동 폭은 크지 않았으나 원·달러 환율이 치솟아 국내 기름값 상승 폭을 키웠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달러 기준 가격이 소폭 내려도 환율에 따른 원화 환산 가격이 올라 국내 판매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음 주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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