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삶 뒷전"… 중구 지역사회 예산삭감 區의회 힐난

  • 정치/행정
  • 대전

"구민삶 뒷전"… 중구 지역사회 예산삭감 區의회 힐난

중구여유추진위원회 27일 구의회 앞에서 회견
"정략적 심의로 의심, 합리적 근거 밝여야 해"
집행부 1월 긴급 추경 통해 예산 증액할 계획
구의회 내부에서 추경 놓고 의견 엇갈려 미지수

  • 승인 2024-12-29 17:10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집회사진2
중구여유추진위원회는 27일 중구의회 앞에서 회견을 열고 내년도 민생, 공동체 관련 예산 삭감한 것을 규탄하며,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중구여유추진위원회)
대전 중구의 내년도 예산안이 대폭 삭감된 것을 두고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이번 예산안을 두고 구민 삶은 안중에도 없는 정략적 심의로 보인다며 심의 과정이 합리적이었는지에 대한 근거를 밝히라며 중구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중구여유추진위원회는 27일 중구의회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구의회가 2025년 민생·공동체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을 두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호 공동추진위원장은 "예산 심의·의결은 의회의 고유 권한이지만 이번 예산 삭감 내용은 의심의 여지가 있다"라며 "대부분 김제선 구청장 주요 정책 사업 관련 예산만 골라서 삭감해, 구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19일 중구의회는 2025년 예산안에 대한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57억 2838만 원을 삭감하기로 한 바 있다. 삭감된 사업 중 김제선 중구청장의 핵심 공약이 포함돼 있다.

김제선표 1호 공약인 '중구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할인 보전금 21억 원 중 6억 원이 삭감됐다. 이로 인해 3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려던 계획은 210억 원으로 줄어들어야 한다. 또 상품권 가맹점 모집 및 민원대응 인건비 5억 2000만 원과 관련 기념 행사, 홍보 예산 등도 모두 전액 삭감했다.

이어 공동체지원센터 및 사회적경제센터 사업 운영 예산 1억945만 원, 노후 경로당 매입 후 리모델링 사업비 7억3100만 원,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예산 4억3936만 원 등에 대한 예산도 삭감됐다.

문서영 활동가는 "가장 아래 단위인 풀뿌리 주민들이 목소리를 모아 내는 의사소통의 장인 주민공론장 활성화를 위한 예산도 전액 삭감됐다"라며 "중구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정을 펼쳐야 함에도 중구의회는 어떤 근거로 예산을 삭감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대규모 삭감에 예산안 원상 복구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집행부는 내년 1월 긴급 추경을 통해 예산을 복원할 예정이지만, 계획했던 결과를 도출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구의회 내부에서 긴급 추경 개시 여부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육상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경 편성을 위해 이정수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협의했으나 불발돼 아직 정확한 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태다.

중구여유추진위원회는 예산 증액이 마무리될 때까지 분야별 릴레이 성명서 발표와 중구의회 의장 및 의원 면담을 이어가며 2025년 중구의 민생 관련 예산 정상화를 지속 요구할 계획이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 vs 세종시 완전 이전' 놓고 가치 충돌
  2. 의대정원 어떻게… 의대생 복귀가 먼저 VS 모집정원 빨리 결정
  3. 이장우 시장 "자원봉사연합회, 대전을 따뜻하게 만든 힘"
  4. 경찰 조직개편에 협소해진 대전경찰청사…일부 부서는 '셋방살이'
  5. [사설] 의협 정부에 대화 제안, 접점 찾아야
  1. 천안 한 아파트, 집행정지 소송 휘말려
  2. 개교 126 주년 호수돈총동문회 초대
  3. [사설]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 기대 크다
  4. "지금은 자원봉사 시대!!"
  5. 李·金 충청잠룡 대권도전에 지역현안 해갈 기대감 증폭

헤드라인 뉴스


장고 들어간 이장우 선택은?… 6·3대선 도전 여부 초미관심

장고 들어간 이장우 선택은?… 6·3대선 도전 여부 초미관심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며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 시장이 충청의 대권 주자로 혼자 남은 상황에서 과연 지역을 대표해 대선링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 시장은 "열흘만 더 고민하겠다"며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김 지사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그는 충청 보수진영의 대표 잠룡으로 꼽히며 대권 도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3선·세종시갑)이 10일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는 정당 모두 합의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정당 간 합의를 통한 조속한 결정과 추진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인수위 없이 바로 집무를 시작한다”며 “용산은 국민이 불신하고 청와대는 국민 개방으로 갈 데가 없다.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할 것인지 정당 간 합의로 조속히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따로, 공무원 따로, 제대로 국정 운영이 될 수 없다. 정부 장·차관과..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2025년 봄, 대전은 예술로 물들고 있다. 합창의 울림, 앙상블의 선율, 바이올린의 열정, 연극의 메시지, 서예의 향기가 여기 대전, 한 자리에 모인다. 따스한 봄에 펼쳐지는 예술의 향연은 대전의 심장을 뛰게 하고 우리의 영혼을 깨운다. 각 공연과 전시가 주는 특별한 매력을 통해 관객들은 새로운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의 공연과 전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전시립합창단 = 대전시립합창단 제170회 정기연주회 바흐 '요한 수난곡 Version Ⅱ'가 오는 4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선관위, 제21대 대선 ‘엄정하고 공정하게’ 대전시 선관위, 제21대 대선 ‘엄정하고 공정하게’

  • 유성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균열 발견…신속 안전조치 유성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균열 발견…신속 안전조치

  • ‘불꽃 튀는 열정으로’ ‘불꽃 튀는 열정으로’

  • ‘사고나면 어쩌려고’…안전불감증 여전 ‘사고나면 어쩌려고’…안전불감증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