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한민국 문화도시' 날개 달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한민국 문화도시' 날개 달았다

  • 승인 2024-12-26 17:32
  • 신문게재 2024-12-27 19면
세종, 홍성, 충주 등 전국 13곳이 26일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문화도시(문화특구)로 최종 낙점됐다.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의 역점 사업들은 탄력을 받게 됐다. '유기적人(인) 문화도시 홍성, 문화의 맛으로 통하다'를 비전으로 내세운 홍성군, '글로컬 문화콘텐츠 중심 도시 충주'를 구현해 나가는 충주시의 관련 사업에도 날개가 달린 셈이다. 선정된 도시 모두 문화광역시이자 특별시, 국제도시가 되길 기대한다.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이번 사업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종과 홍성은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경우다. 충주를 비롯해 안동, 진도는 전통문화가, 대구 수성구와 안성, 통영은 예술이 바탕이 된다. 속초나 부산 수영구처럼 천혜의 환경이 기반인 곳도 있다. 순천, 전주, 진주는 문화산업 생태계 구축에 주안점을 뒀다. 어떤 갈래를 탔건 특색 있는 지역 문화자원으로 문화창조력을 키운다는 점은 같다.

성장 가능성, 지역 발전을 이끌 의지와 인접 권역의 총체적 발전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해 선정한 사실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근 도시까지 범위를 넓힌 '2024년 한글사랑 충청도-장꾹! 투어' 등은 발전시킬 가치가 있다. 국제교류에도 힘쓰면서 K-팝, K-드라마 등과 함께 한국문화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 예술, 관광, 전통, 역사, 그리고 산업으로 문화도시의 멋과 맛을 잘 보여준다면 그 효과는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화 격차 해소에도 도움을 줘야 함은 물론이다. 해당 지자체들은 더 매력적인 문화콘텐츠 발굴과 보강에 힘써야 한다. 정부의 지속적인 컨설팅도 필요하다. 문화도시 사업이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와 함께 4대 특구인 이유는 문화로 지방을 살리는 정책 목표 때문이다. 사업 지속 가능성 확보도 선정 기준의 하나였다. 마찬가지로 국가 정책 또한 지역 중심의 문화 균형 발전이란 궤도를 이탈하지 않길 당부해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