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 시민모임 "사립학교 다수 전자칠판 개별 구매…관리 감독 필요"

  • 전국
  • 광주/호남

학벌없는사회 시민모임 "사립학교 다수 전자칠판 개별 구매…관리 감독 필요"

"교육청 통합 구매 방침 거부"

  • 승인 2024-12-26 10:20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학벌 로고
광주지역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26일 광주 관내 사립학교 전자칠판 통합구매 거부 관리 감독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소프트웨어 교육과 인공지능(AI) 관련 교육 활성화를 위해 일반칠판을 전자칠판으로 교체하는 디지털 교육환경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약 1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선도학교 등 142개교에 전자칠판을 보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교육적 편의성을 높이고 학습 효과를 증진하려는 긍정적인 취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전자칠판 사업 규모가 큰 만큼 타 지역에서는 전자칠판 보급 사업과 관련된 부정 사례가 발생해 많은 충격을 주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해당 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와 사립유치원 등 불필요한 사업 대상 확대 문제로 감사를 받았으며, 인천시교육청은 전자칠판 업체와의 유착 의혹으로 시의원 2명이 뇌물 수수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며 강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광주시의회 이귀순 의원이 전자칠판 사업비 중 약 62%가 특정 업체에 집중된 사실을 지적하며, 투명한 구매 방식을 요구했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학교 업무 경감과 예산 절감을 위해 통합 구매 방식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답변했지만 올해 전자칠판 보급 사업 과정에서 광주지역 사립학교 51개교는 교육청의 통합 구매 방침을 거부하고 개별 구매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이는 단순히 구매 방식에 대한 논쟁을 넘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교육계 안팎에서도 올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일부 업체 간 과열 경쟁이나 리베이트와 같은 부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전자칠판 사업의 개별 구매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디지털 도구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려는 취지는 훼손되고, 사업 전체가 비리의 온상으로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자칠판 보급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구매 및 계약 절차가 필수적이다. 특정 업체에 예산이 집중되거나 개별 구매로 인한 부정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의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 감독할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2.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3. 정부 유류세 인하조치 이달 말 종료 "기름 가득 채우세요"
  4.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연말연시 자선 영화제 성황리 개최
  5. 육상 꿈나무들 힘찬 도약 응원
  1. [독자칼럼]대전시 외국인정책에 대한 다섯 가지 제언
  2. '경기도 광역교통망 개선-철도망 중심’ 국회 토론회
  3.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안전지식 체득하는 시간되길"
  4. 2025년 한국수어통역방송 품질 향상 종합 세미나
  5.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안전지식 마음껏 뽐내길"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