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연말 전통 오세이보 |
오세이보는 일본에서 연말에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전달하는 전통적인 풍습이다.
세보라는 단어는 한 해의 끝을 의미하며 친척, 상사, 거래처 등 평소 도움을 받은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중요한 기회로 여겨진다.
일본에서는 이 시기가 되면 가족과 함께 선물을 고르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오세이보의 역사는 에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농촌 지역에서는 조상과 친척에게 공물을 바치는 연말 풍습이 있었다.
이 문화가 도시로 확산되면서 점차 감사의 선물이라는 의미로 발전하게 됐다.
에도 시대 후반에는 상점이나 일반 가정에서도 오세이보가 자리 잡았고 메이지시대(明治時代) 이후에는 우편 시스템을 통해 선물을 주고받는 현대적인 형태로 정착됐다.
이처럼 오세이보는 일본의 역사와 함께 변화해 온 전통문화다.
오세이보는 주로 12월 초부터 20일경까지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물로는 가족이나 지인들이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햄, 맥주, 세제 세트, 과일, 고급 디저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쉽게 주문할 수 있는 오세이보 전용 상품이 많이 제공되고 있어, 바쁜 현대인들도 간편하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 나오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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