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23일 송년기자회견을 통해 "총 공약 131개 중 62개의 공약을 완료했지만, 추진상 여건 변화 등으로 일부 공약에 대해 변경추진 필요하다"라며 "추진 중인 69건의 공약 중 10건의 공약을 변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먼저 충청지역 기반 지방은행 설립이다.
도는 정부 가이드라인상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선 지방은행으로 전환 가능한 저축은행이 반드시 필요한데 도내 적절한 저축은행이 없고 법령상 은행설립에 지자체 출자도 불가한 상황으로 주도적 추진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도는 충남신용보증재단 기능 강화를 통해 도내 중소·소상공인 대출량 확대와 저렴한 이자 등 금융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 국립 승격도 불가하다고 밝혔다.
금산 인삼약초산업진흥원 국립 승격 시, 타 지자체 유사기관의 연쇄적 국립승격 요구 우려로 농식품부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이에 도가 도립으로라도 승격시키려 했지만, 고용승계 불안 등의 이유로 금산군이 반대하면서 추진이 어려워졌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유통체계 구축, 마케팅 강화 등 사업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됐던 국방부 충남 이전과 육사 이전도 포기하기로 했다.
육사 이전은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의 일환으로, 국방부 이전은 대통령실이 국방부로 이전해 전국적 논의가 있었으나 현재는 추진동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도는 설명했다. 또 국방부, 육사 총동창회.성우회 등의 강한 반대로 도 자체적 추진이 어렵다고도 밝혔다. 도는 다른 국방기관 유치에 집중해 이전 효과를 더욱 크게 할 계획이다.
충남북부출장소 설치도 추진하지 않는다. 북부권 공공기관 통폐합 및 내포 이전으로 설치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외에 도는 내포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지역의대 설립 유치 및 대학병원 설치,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등에 대해선 기존 추진계획을 변경해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공공기관 2차 이전, 국립대 의대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금강하구 생태 복원, 도로·철도 SOC 9개 등 13개 사업은 중앙정부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대응을 강화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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