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이 해양 플랑크톤인 원생동물 100여종에 대한 우리말 명칭을 정립했다고 23일 밝혔다.
단세포생물인 원생동물은 현미경으로만 관찰할 수 있는 2~200㎛ 크기의 미세생물로 주로 해양에서 플랑크톤으로 발견되며 생태계의 탄소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올해 경북대 박종수 교수 연구팀과 함께 원생동물 분류학 용어 국문화사업을 진행했으며 한국어 번역이 부족했던 100여개 원생동물 분류군 명칭을 새롭게 정립했다.
원생동물은 종다양성이 매우 높고 생물 진화 연구의 핵심이 되는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원생동물 분류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국제적으로도 새로운 분류군 명칭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어 명칭이 없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영어로 표기된 명칭을 사용해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영역으로 인식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비롯한 연구팀은 외래어로 사용 중인 분류군 명칭을 원기재를 기반으로 영어권 국가와 한자어를 사용하는 중국, 일본의 일반명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형태적 특징을 반영한 명칭인 무지개편모류(Opalozoa)와 닻편모류(Ancyromonadida) 등을 제안하며 보다 친숙하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마련했다.
정립된 100여개의 원생동물 분류학 명칭은 2025년 용어집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는 학계 지원과 대중적 인식 제고를 목표로 학계와 일반인의 소통을 강화하는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용어집 발간은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학술적 연구와 대중적 홍보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양생물 연구와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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