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전 시낭송가 협회' 송년 모임 및 성과 보고회'가 12월 18일 18시부터 대전시 중구 용두동 138-9 <인정원> 특별무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말의 분주하고 어수선한 정국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평소 노금선 대전시낭송가협회장을 존경하고 기리는 회원들과 지인들이 모이는 자리였다.
괴테는 "가장 기분 좋은 모임은 각 구성원들 사이에 서로 존경하는 마음이 넘쳐나는 모임이다"라고 하였다. 존경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사귀지 말라는 뜻이다. 사람을 존경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도 피해야 한다고 하였다. 바이마르공화국의 카를 아우구스트 대공을 섬겼던 괴테는 "중요한 것은 단 한 가지다. 지나치게 인간적으로 행동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항상 존경하는 습관을 몸에 익혀라"고 했다. 단, 괴테는 인간적인 가치가 뒷받침되지 못한 권위에는 결코 존경을 표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대전시낭송가협회' 송년회 모임은 전도서 말씀처럼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소중히 하여 모이는 모임 같았고, 괴테의 말처럼 각 구성원들 사이에 서로 존경하는 마음이 넘쳐나는 모임 같았다.
대전시낭송가협회 송념모임 모습 |
국제휴먼클럽 백은기 총재는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되돌아보면서 서로를 위로하는 덕담으로 분위기를 화풍난양(和風暖陽)으로 이끌었고, 노금선 회장은 "그동안 많은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했다. 머지않아 나도 팔순이 되는데 그때까지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매사 열심히 진력하겠다. 아울러 팔순 잔치 때는 그동안 저와 인연을 맺은 분들께 드릴 필생의 역장인 시화(詩?)를 만들어 증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다음에는요?"라는 참석자의 질문에 "평생 열심히만 살아왔으니, 그때부터는 나도 무작정 놀러 다닐 작정"이라는 조크를 던져 좌중을 폭소 분위기로 몰고 갔다.
이 자리에 참석한 회원들은 덕담에 이어 건배사와 노래, 시 낭송 등으로 각자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는데 이날의 압권은 역시 시 낭송이었다.
노금선 회장과 대전시낭송가협회 회원들이 미리 준비한 시루떡과 성심당 고급 빵, 푸짐한 선물 보따리를 한아름 선물로 안은 참석자들은 "대전시낭송 모임을 통해서 우리들의 삶에 늘 모범을 보여주시고 겸손과 나눔을 실천하시며 큰 가르침까지 주신 노금선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만 가득하시길 축원합니다!"라며 이구동성으로 깊어가는 2024년 12월을 송별했다.
노금선 회장의 인간미도 알아보자.
고희를 지나 팔순을 바라보는 노금선 회장은 지난 8월 문학박사 학위 취득에 이어 대전중구문학 대상, 호주문학상 등 굵직한 상을 수상했다. 한국문화예술명인회에서 선정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한국문화예술부문 '명인'으로도 선정됐다. 그래서 금년 한 해는 노 시인이 상복이 터진 한 해였다.
노금선 회장은 "날마다 주님께 조건 없는 감사기도를 하며 살았더니 이런 좋은 일이 생겼다"며 "상을 받은 것도 행복이지만 덕담해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더욱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런 착한 심성이 대전 시낭송협회 회원들을 행복한 마음으로 연말을 맞게 했던 것이다.
모임 끝날 때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웃는 얼굴에는 나름대로의 태양이 물려 있었고, 가슴마다에는 흐뭇한 감정이 스며들어 있었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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