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등 충청권을 중심으로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연구 결과다. 청주공항의 활주로 2개 중 1개는 공군 전용이고, 나머지 1개는 민·군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회 기자회견에서 "활주로를 온전히 사용할 수 없는 반쪽짜리 공항"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그나마 활주로 길이(2744m)는 대형 화물기 이착륙에 필요한 3000m에 미치지 못한다.
충북도는 폭증하는 청주공항 이용객 수요와 항공 화물 분담을 위해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난 6월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여부는 중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잠정 결론냈다. 이 같은 판단은 코로나 팬데믹 때 마련된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의 항공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한 결정으로, 실제 항공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2050년이 되어서야 청주공항 이용객이 474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올 11월 말에 수요는 이미 424만명에 달했다. 경제성과 수요가 입증된 청주공항을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행정수도 세종의 관문 공항 등 충청권 발전에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안보 차원에서도 북한과 인접한 인천·김포공항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충청광역연합의 과제인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해 특별법 제정 등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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