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저출생 시대, 여성 일자리 패러다임 전환을 말하다

  • 사람들
  • 뉴스

[현장취재]저출생 시대, 여성 일자리 패러다임 전환을 말하다

제91차 지역정책포럼.대전광역새일센터 공동세미나
아빠들의 육아 인식 전환,
돌봄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
임금격차와 젠더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일자리 정책 필요

  • 승인 2024-12-20 00:43
  • 수정 2024-12-20 02:43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41219_163908
제91차 지역정책포럼·대전광역새일센터 공동세미나가 12월19일 오후 4시30분 배재대 스마트배재관 102호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아빠들의 육아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있어야 엄마들의 사회진출 여력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지혜 목원대 특임교수가 19일 오후 4시30분 배재대(총장 김욱) 스마트배재관 102호에서 이재현 배재대 교수의 사회로 열린 제91차 지역정책포럼(공동대표 안기돈 충남대 교수. 한성일 중도일보 국장)·대전광역새일센터(센터장 김정현 배재대 교수) 주최 ‘저출생 시대의 여성 일자리 패러다임 전환’ 주제 공동세미나에서 ‘경력 보유 여성을 위한 전략 제안’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20241219_163910 (1)
한성일 지역정책포럼 공동대표가 개회사하고 있다.
이 교수는 “380조에 가까운 저출산 비용을 국비로 소진했음에도 출산율이 낮아지는 현실 속에서 여성은 경력 기간보다 더 긴 경력단절기간을 일반적으로 가지게 되는 문제가 있다”며 “저출생 해결과 여성의 경력 유지를 위해서는 남성들의 적극적 참여가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대한민국 경제성장과 저출산 극복을 위해 엄마는 회사로, 대신 가정에서 아빠들의 공간과 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제도,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19_163113
김정현 대전광역새일센터장이 환영사하고 있다.
이어진 토론에서 오현숙 CTS 기독교방송 선교국장은 “경력의 지속성 문제는 남성과 여성의 공통적 문제가 될 것이므로 포괄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저출생 문제의 원인은 사회가 행복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하기엔 불안요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오 국장은 이어 “돌봄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일자리 관련, 임금격차와 젠더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정책포럼 간사인 이후승 충남대 교수는 “AI,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직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시하고, 그에 맞는 발빠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이어 “오늘 수많은 여성분들 앞에서 여성 일자리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토론에 참여하면서 집에 가면 설겆이를 비롯해 가사 일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41219_163231
박종화 대전시 복지여성 특별보좌관이 축사하고 있다.
한성일 지역정책포럼 공동대표(중도일보 국장)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조부모에 대한 수당 지급 등 육아에 대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보건복지부 산하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시행하는 ‘100인의 아빠단’처럼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늘려서 아빠들의 육아 인식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방송에서 혼자 사는 자유로움과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보다는 자녀를 낳아 기르며 느끼는 행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매스컴에서는 가족의 행복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자녀들에게 성평등에 대한 인식과 공동육아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219_163440
김욱 배재대 총장이 축사하고 있다.
사회자인 이재현 배재대 교수는 “저희 집에서는 부부가 평등하게 집안일과 육아를 나눠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플로어에서는 지역정책포럼 설립자이자 초대 대표인 유재일 사회공헌연구소 대표와 지역정책포럼 회원인 유병선 대전세종연구원 박사, 대전광역새일센터와 대전서구가족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 앞서 개회식에서는 이재현 배재대 교수의 진행사회로 한성일 지역정책포럼 공동대표(중도일보 국장)가 개회사하고, 김정현 대전광역새일센터장(배재대 교수)이 환영사 한 후 박종화 대전시 복지여성 특별보좌관과 김욱 배재대 총장이 축사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2.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