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서양배의 여왕 '라 프랑스'

  • 다문화신문
  • 태안

[태안다문화]서양배의 여왕 '라 프랑스'

수확한 후 후숙과정 거치면 고급스런 맛으로 변신

  • 승인 2024-12-23 17:27
  • 신문게재 2024-12-24 11면
  • 김준환 기자김준환 기자
4. 서양배의 여왕'라 프랑스'_하시모토시노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 '라 프랑스'


'라 프랑스'는 1864년 프랑스의 클로드 블랑쉬가 발견한 서양배의 품종 중 하나로 클로드 블랑쉬가 맛본 뒤 "프랑스를 대표하기에 어울리는 과일이다!"라며 라 프랑스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라 프랑스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현재 이 배를 재배하고 있는 곳은 세계에서 일본 하나뿐이다. 프랑스에서 발견되어 짧은 기간 재배되었으나 다른 서양배에 비해 열매가 맺히기까지의 기간이 한 달 정도 긴 데다가 질병에 걸리기 쉽고, 기후와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특성상 재배가 매우 어려워 1900년대 초에 멸종해버렸다.

라 프랑스가 일본에는 1903년에 들어왔는데 처음엔 모양이 보기 흉하고, 열매가 돌처럼 단단하면서 맛없고, 재배마저도 어려워 다른 서양배 재배의 보조수로만 이용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열매를 놔뒀더니 누렇게 되면서 맛이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후 열매를 수확한 후 익혀서 먹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에서 라 프랑스 생산량의 약 80%가 야마가타현에서 재배되고 있다. 야마가타현은 나무를 심을 흙을 만드는 과정부터 민관 일체가 되어 연구에 노력을 쏟아 1985년경까지 생산 체제를 확립했다.

최근에는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 수출도 하고 있다고 한다. 색과 모양이 고르지 않고, 보기 좋다고는 할 수 없는 '라 프랑스'는 놀라울 정도로 고급스럽고 입안에서 녹는 듯한 맛이라고 하니, 한번 먹어보기를 권장해 본다.하시모토 시노부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연말연초를 위한 건배(乾杯)
  2. [사설] 청주공항 "물류 분담 등 활성화 타당"
  3. [사설] 'R&D 예산 5%' 의무 편성 필요하다
  4. 벌목은 오해? 대전 유등천서 수목 정비사업에 시선 쏠려
  5. 대전교육청 공무원 정기인사 단행, 기획국장 정인기·학생교육문화원장 엄기표·평생학습관장 김종하
  1. 윤석열 탄핵 후에도 멈추지 않는 대전시민의 외침
  2. 대전시낭송가협회 송년 모임에 다녀와서
  3. [문예공론] 조선시대 노비도 사용했던 육아휴직
  4. 고등학교 헌혈 절반으로 급감… 팬데믹·입시제도 변화 탓
  5. 비수도권 의대 수시 최초합격 미등록 급증… 정시이월 얼마나?

헤드라인 뉴스


[중도일보 선정 10대 뉴스] 계엄·탄핵, 충청광역연합 출범 등 다사다난

[중도일보 선정 10대 뉴스] 계엄·탄핵, 충청광역연합 출범 등 다사다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충청을 관통한 키워드는 '격동'이다. 경제 위기로 시작한 한해는 화합으로 헤쳐나가려했지만, '갈등 관리' 실패로 혼란을 겪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으로 충청은 물론 전국의 거리가 다시 촛불이 타올랐다.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충은 의정 갈등으로 의료체계 붕괴 위기로 번지면서 지역의료의 어려움이 가중됐으며, 정부가 전국 14곳에 기후위기댐 건설을 발표하며 지천댐이 건설되는 청양과 부여의 주민 갈등이 벌어졌다. 올해는 집중호..

대전 중구, 충남 천안·금산 등 32곳 뉴:빌리지 선도사업지 지정
대전 중구, 충남 천안·금산 등 32곳 뉴:빌리지 선도사업지 지정

대전 중구와 충남 천안·금산 등 전국 32곳이 정부가 추진하는 뉴:빌리지 선도 사업지로 지정됐다. 이들 사업지에는 5년간 총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아파트 수준의 기반·편의시설을 공급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국무총리 소속 도시재생특별심의회 심의를 거쳐 전국 32곳을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번 선도사업은 2024년 8월 발표한 가이드 라인에 따라 수립한 지자체의 사업계획을 도시·정비 전문가들이 약 두 달간 평가해 선정했다. 뉴:빌리지는 전면적인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단독, 빌라촌 등 저층 주거지역을 정..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명품정원도시 조성 첫발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명품정원도시 조성 첫발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조성사업이 산림청 예정지 지정 승인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대전시는 서구 흑석동 산95-1번지 일원(약 141만㎡)이 산림청으로부터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조성예정지'로 지정 승인되어 정원조성사업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조성사업에 대해 국가정원 지정을 최종 목표로 사업 추진계획 수립 이후 올 8월 산림청에 지방정원 조성예정지 지정 신청을 했으며, 산림청에서는 현장조사 및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사전 행정절차 이행, 생태보전과 기능증진을 위한 계획 반영 등 조건으로 예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파에 유등천 ‘꽁꽁’ 한파에 유등천 ‘꽁꽁’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14년 만에 첫 삽 떴다’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14년 만에 첫 삽 떴다’

  •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