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에서 살아보기<제공=하동군> |
전국적으로 귀농·귀촌 열기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하동군은 꾸준히 인구 유입이 증가했다.
2018년까지 연간 500~600명이던 귀농·귀촌 인구는 2019년 900명, 2020년 1600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2023년에 1652명이 귀농·귀촌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2024년에는 9월까지 이미 1308명이 유입돼 연말까지 16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군민의 적극적 참여와 군청의 맞춤형 정책
하동군은 2022년 하승철 군수 취임 이후 귀농·귀촌을 지역 활성화의 핵심 과제로 삼았다.
군민들도 귀농·귀촌 확대가 지역 존속에 필수라는 인식을 공유하며 협력했다.
하동군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정책을 펼쳐 읍면마다 차별화된 귀농·귀촌 환경을 조성했다.
◆하동읍, '하동아카데미'로 문화와 청년 중심지로 부상
하동읍은 다양한 문화·복지 인프라와 함께 '하동아카데미'로 귀촌인의 중심지가 됐다.
2023년, 1065개 프로그램으로 확대된 하동아카데미에는 1만5246명이 참여했다.
2024년에는 10월까지 2만1763명이 수강하며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귀촌인들은 하동아카데미를 통해 풍부한 문화활동을 즐기며 자발적인 홍보대사가 되고 있다.
청년 정책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청년 주거비 지원, 창업 거리 조성 등 실질적인 지원책은 청년 귀촌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
◆옥종면, 딸기농사로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옥종면은 딸기 농사를 중심으로 귀농 인구를 대폭 유입시키고 있다.
옥종면은 전국에서 딸기 재배 농가와 면적 기준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하동군은 딸기 거점 육묘장과 가공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농업 소득을 극대화하고 있다.
◆악양면, 자연경관과 귀농 네트워크의 성공 사례
악양면은 슬로시티와 지리산학교 등 자연과 네트워크가 조화를 이룬 귀농의 성공 사례다.
먼저 정착한 귀농·귀촌인들이 연결망을 구축해 신규 귀농인들의 정착을 도왔다.
마을 공동체 사업과 귀향인 지원조례는 공동체 강화를 이끌었다.
◆화개면, 관광과 녹차산업의 상승효과
화개면은 화개장터, 십리벚꽃, 녹차산업을 통해 귀농·귀촌 인구를 유치하고 있다.
녹차 수출 증가와 관광 산업의 성장으로 귀농·귀촌인의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자연·정책·공동체, 하동군의 지속 가능성
하동군은 귀농·귀촌인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 군민과 군청의 협력, 맞춤형 정책이 귀농·귀촌 성공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하동군의 귀농·귀촌 모델은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다른 지자체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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