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은둔형 청·중장년 실태조사 결과. (사진= 대전시) |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 및 가족 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대전시가 사회서비스원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설문 응답자 3980명 중 은둔형으로 의심되는 대전시 거주 은둔형 청·중장년 512명을 대상으로 은둔생활을 하게 된 계기, 은둔생활 시 주로 하는 활동, 구직 의사, 은둔생활 극복 의지, 정책 욕구 등을 조사했다. 또한 설문조사와 함께 21명(가족 6, 현장전문가 4, 은둔생활을 회복한 청·중장년 11명)을 대상으로 집단 면접조사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대상자 92.8%가 외로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등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65%가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에 속했고, 특히 40대 이상과 1인 가구, 은둔생활 고위험군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우울감의 경우 9.8%가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며, 43.9%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수준으로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둔생활의 주된 계기는 구직에 대한 어려움(26.6%), 가족과의 갈등(18.2%), 대인관계의 어려움(13.7%) 등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과 1인 가구의 경우, 직업 문제보다 가족과의 어려움을 은둔생활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조사에 참여한 65.9%는 은둔생활에 대한 극복 의지를 보였지만 75.4%가 은둔생활을 극복하기 위해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은둔생활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전문심리·정신건강 지원이 47.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경제적 지원(42.8%), 고용 지원(3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9월 설문조사에 응답한 정부 지원제공 동의자 512명에게 연락을 시도해 상담을 실시하였으며, 그 중 52명에게 전국민마음투자사업, 일상돌봄서비스 등을 연계했다.
이어 2025년도에는 청년성장프로젝트, 청년도전 지원사업, 중장년지원센터 등을 통한 구직 지원을 강화하고, 고독사 위험군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으로 고립된 은둔형 외톨이를 발굴하여 마음회복, 관계회복, 일상회복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민동희 복지국장은 "이번 조사는 '대전광역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에 따라 올해 처음 실시됐다"라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사회적 고립과 은둔을 해소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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