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전노은초 '해피 메리 위클래스' 회복탄력성 키우는 Wee클래스 예방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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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전노은초 '해피 메리 위클래스' 회복탄력성 키우는 Wee클래스 예방활동

대전노은초

  • 승인 2024-12-19 16:50
  • 신문게재 2024-12-20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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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메리 위클래스' 캠페인 기간을 맞이한 대전노은초 학생들. 대전노은초 제공
대전노은초등학교(교장 홍현성·대전노은초)는 12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해피 메리 위클래스' 캠페인을 운영한다. 이 캠페인은 학생들이 2024년 한 해 감사한 대상을 떠올려보고 자신이 잘 해낸 것들을 찾아보며 2025년에 대한 다짐, 자기 돌봄과 대처자원을 찾게 할 수 있는 활동이다. 참여하는 학생들은 '내가 간식을 좋아해서 양보를 잘 안 하는데, 올해는 간식 양보를 하게 됐다'라던가 '내년에는 학교 도서관의 책을 모두 읽어보고 싶다', '올해 상을 타진 못했어도 대회에 도전해 보았다' 등 2024년을 충분히 되짚어보며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는 학생들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한 마디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힘'이다. 탄성을 가진 공이 땅에 떨어졌을 때 그대로 바닥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튕겨 올라와 때로는 처음 떨어뜨린 위치보다 더 높이 위로 올라가기도 하는 것처럼 실패나 좌절을 경험하더라도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다시 딛고 일어서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이것은 때로 높기도 하지만 낮아지기도 하며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보다는 생활 속에서 장기간 축적되는 능력이자 힘이다.

대전노은초 Wee클래스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런 회복 탄력성을 높여 즐거운 학교생활, 즐거운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는 개인을 돕고 개인 내적자원을 찾아주기, 학교 내의 지지체계 높이기, 가정 연계를 통한 지지체계 높이기를 통해 대처자원을 발굴해 예방 상담 활동을 하고 그 중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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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캠페인·학급교육·소규모 집단상담 등 개인의 내적자원 찾아주기=개인의 자원을 찾아주기 위해 학교는 매달 홈페이지 위클래스 게시판에 학생들을 위한 카드 뉴스를 게시한다. 새 학기의 걱정, 스트레스, 친구관계 등 주제별로 학생들의 연령대에 맞는 자료를 제공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Wee클래스 앞 복도에도 정기적으로 학생들이 마음의 자원을 쌓을 수 있는 글이 게시된다. 학생들이 Wee클래스 안까지 들어오지 않더라도 충분히 지나다니며 정서 자극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점심시간에는 열린상담실이 운영된다. 개인상담 예약이 없는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 방문해 보드게임을 하거나 컬러링을 체험하거나 심리검사를 신청해 검사 후 해석을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전문상담교사는 열린 상담실에 참여한 학생들을 관찰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일 경우 개인상담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매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캠페인이 2~3회 운영된다. 그동안 자기 욕구 탐색하기, 자기만의 마음 회복 방법 찾기, 행복 질문 답하기 등 다양한 주제로 캠페인이 운영됐다. 이로써 학생들은 초등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최소 1회 이상의 Wee클래스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며 캠페인 참여 자체로도 회복탄력성을 익히고 Wee클래스로의 접근성을 높여 도움이 필요할 때는 스스로 Wee클래스로 찾아올 수 있게 된다.

학급 단위에는 집단 교육을 제공한다. 그해 학생들의 생활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선정하거나 학급 담임교사와 상의해 해당 학급에서 현재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운영한다. 올해는 전문상담교사가 고학년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대처 행동을 찾아 자해 예방하기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기타 필요한 학급에 적절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소규모 집단상담에서는 집단원의 역동이라는 강점은 살리면서 개개인과 좀 더 충분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년별로 주 관심사나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다르기에 학년별 집단상담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2024년에는 저학년을 위한 자기조절 집단상담, 3, 4학년을 위한 사회정서 역량강화 집단상담, 5, 6학년을 위한 진로와 학습 집단상담이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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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담임교사와의 연계강화, 또래상담자 활동으로 학교 내 지지체계 높이기=학생들은 학교생활의 대부분을 학급 안에서 담임교사와 또래 친구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사와 또래 친구의 지지체계를 강화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전노은초는 이런 지지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담임교사들에게는 학생들을 지도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심리영역 자료를 제공하며, 수업 시간과 연계한 캠페인 운영으로 담임교사와 학급 학생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한다. 자료를 제작해 학급별로 운영할 수 있는 캠페인 활동을 학급 신청을 받아 배부하기도 하며, 전교생 대상 캠페인 기간에도 희망하는 학급은 담임교사와 함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방문해 캠페인 활동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배우고, 활동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담임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발달 연령에 따른 심리 발달 특성 등을 자문하여 학급 안에서도 연령에 맞는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래지지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또래상담 동아리가 운영된다. 연초에 5, 6학년으로 선발된 또래상담 동아리 학생들은 1년간 또래 친구들을 돕고 상담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고 연습하며 특히 수시로 여러 학년 학생들을 도울 수 있도록 쪽지상담을 배운 후 쪽지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50~100건 사이의 쪽지 상담 신청이 들어오는데, 또래상담자들은 비밀 보장을 원칙으로 정성껏 답변을 해 주고 있다. 이 외에도 또래상담 동아리 학생들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캠페인 활동, UCC 제작 등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대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한 학교폭력 예방 포스터 대회에 출품해 대전교육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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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래스 활동으로 그림 그리기를 하고 있는 학생들
▲가정연계 캠페인, Wee클래스 소식지 발행 등 가정 연계를 통한 지지체계 높이=학생들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족 지지체계도 매우 중요하다. 대전노은초 Wee클래스에서는 매달 Wee클래스 소식지를 발행해 Wee클래스에서 운영되고 있는 상담 서비스에 대해 안내·홍보하고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해볼 수 있는 활동 소개,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힘이 될 수 있는 글, 자녀의 정서교육을 위해 필요한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가정과 연계한 캠페인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고슴도치의 사랑'이라는 캠페인을 운영해 가정에서 자녀의 강점을 세 가지 이상 담은 편지를 학교로 보내주면 Wee클래스에서 이를 다시 정리해 선물과 함께 학생에게 전달했다. 학생들은 부모님의 정성스러운 편지에 기뻐하고 가정에서도 자녀의 빛나는 특성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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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개별 서비스 제공=Wee클래스에서는 대인관계, 학교적응, 가족관계, 정서안정 등 이유들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 개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뢰 혹은 신청하는 사유에 따라 도움을 필요한 영역을 평가하고 필요시 개인 심리검사를 진행하며, 검사결과와 면담 내용을 종합해 학생 개인에게 필요한 도움을 준다. 때로는 단회기 상담이 진행되기도 하고 매주 1회씩 정기상담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교내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상담서비스가 있을 경우 외부 상담이나 치료기관으로 연결을 돕기도 한다. Wee클래스 내에서 상담을 받는 경우 독서치료, 미술치료, 모래놀이치료, 보드게임 치료 등 다양한 매체 등을 활용해 학생이 즐겁고 편안하면서도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Wee클래스는 Wee프로젝트의 1차 안전망으로 단위 학교의 전 학생을 대상으로 예방상담을 하고, 학생들의 학교적응력 향상을 돕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대전노은초 Wee클래스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Wee클래스 접근성을 높이고 자체적인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2024년에는 집단활동을 제외한 학생, 학부모, 교사의 Wee클래스 개인상담 이용 건수가 600여건에 달했으며 학업중단 위기였던 학생들도 프로그램 이용 후 다시 학업 유지를 할 수 있게 되면서 Wee클래스의 모범적인 운영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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