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세권 전경.(사진=대전 동구 제공) |
복합 2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내 소제동 291-2번지 일원 2만 8369㎡에 추진 중인 사업으로, 도심융합특구 시너지와 최고 49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 건립 계획이 공개되며 이목을 끌었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인접한 삼성·소제·선화동 일대 재개발과 재건축 등 각종 정비사업도 함께 탄력을 받을 정도로 인근 정비사업의 최대 호재로 지목되는 사업이다.
아파트 987가구,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한화건설 외 8개사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을 추진한다. 2021년 1월 ㈜대전역세권개발PFV를 설립했으며 한화는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2008년 이후 세 차례 고배 끝에 사업자를 선정하며 동력을 확보한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재개발사업은 올해 3월 동구에서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내면서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다. 연내 공사에 착수해2029년 완공하겠단 목표를 세웠지만,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와 전국적인 건설 불황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사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사업을 가로막는 건 사업성이다. 사업자 선정 당시(2020~2021년)의 사업성과 비교해 최근엔 금융비용, 건설자재비, 인건비 등의 각종 비용이 증가하면서 참여 기업들의 부담이 커졌다. 대전시와 한화 컨소시엄은 주거·상업 비율 조정을 놓고 논의를 펼치고 있다. 컨소시엄 측에서는 사업성 확대를 위해 주거비율을 일부 상향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는 사업 조속 추진을 위한 방법을 다방면으로 검토한단 방침이다.
협의가 길어질수록 사업 완공 시점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주거·상업 비율이 조정되는 것으로 결론이 도출 될 경우 재정비촉진계획, 사업시행인가 등 다시 거쳐야 할 행정절차도 산적하다. 조정 규모에 따라 단기간에 절차가 모두 처리될 수도 있지만,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다시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대전시 관계자는 "재개발사업의 빠른 완수를 위해 컨소시엄 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요구된 사항은 없다"라며 "주거·상업 비율 조정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