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홍대동문전》 리플릿, 1974., 《창립 예우회전》 리플릿, 1974. (이미지: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
또 하나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는 1974년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대전산강화랑에서 개최된 《창립 예우회전》이다. 서라벌예술대학 미술학과 동문들이 개최한 전시로 김배히(충남여중 교사), 김영천(천안여상 교사), 김수길(연무대중고 교사), 백종천(대전보문중 교사), 신봉균(대전동중 교사), 신현국(대전화방 운영), 신양섭(천안북중 교사), 손성훈(화실 운영), 이종근(화실 운영), 임립(대전보문고 교사), 정영복(천안여중 교사) 등 11명이 참가하였다. 이들의 면모에서도 미술교사, 화실운영, 그리고 미술재료를 파는 전문적인 화방도 대전지역에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두 단체에 참가했던 대다수의 작가들은 전후 대전미술계의 1세대를 스승으로 육성된 2세대들이다. 또한 서울에서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대전에 정착하여 작품활동을 펼쳤으며, 두 대학간 서로의 역량을 확인하고 결속력을 다지며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1970년대 대전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전개해 갔다. 또한, 중등학교 미술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화실을 운영하여 시대적,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며 대전미술계가 인적, 물적 다양성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하며 대전미술의 지평을 넓혀 갔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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