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안문화센터에서 가진 기념회 '공주 정안마을 이야기'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공주시 평생교육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정안면 32개 마을의 역사, 문화, 인물 이야기를 담은 '정안마을 이야기' 1~5권을 묶은 통합본이다.
마을활동가 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직접 책을 기획하고 각 마을을 탐방하고 취재하여 집필한 내용으로 정안면의 과거와 현재를 생생하게 담아낸 것이어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날 출간 기념회에는 최원철 시장을 비롯해 책 제작에 참여한 마을활동가, 평생교육협의회, 주민자치위원, 지역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정안면 평생학습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난타와 고고장구로 식전 공연을 펼친 뒤, 사업 경과보고와 함께 정안 마을지가 출간되기까지의 활동 모습을 시청했다.
마을활동가로 참여한 김영진 정안면이장단협의회장은 "우리고장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이야기를 후손들에게 기록으로 남기자는 취지로 시작된 마을 이야기 5편이 통합본으로 발간되어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주 정안마을 이야기' 통합본은 지금은 사라진 광정 장터 이야기를 시작으로 정안의 가장 아랫마을 상룡리부터 가장 윗마을 산성리까지 총 32개 마을을 두루 소개한다.
각 마을마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전설과 독립운동가, 예술가 등 역사적인 인물 소개, 정자나무와 산신각 등과 연관된 제례 풍습 등을 주민들의 구술을 통해 수록했다. 어쩌면 사라질 뻔한 지역의 이야기가 5년간 이어진 꾸준한 활동으로 기록된 것이다.
최원철 시장은 "정안마을 이야기는 정안면민과 마을활동가들의 열정과 참여로 만들어져 후손에게 남겨질 귀한 자료이다. 32개 마을 자료를 수집하고 인터뷰를 진행해 기록으로 남겨준 마을활동가들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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