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진천군 포도영농조합법인 산포도원 관계자들이 베트남 선적하는 수출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진천군 포도영농조합법인 산포도원에서 생산된 샤인머스캣이 포도 재배 농가 중 처음으로 베트남 수출길을 열며 농가 소득 증대에 청신호를 켰다.
국내 과잉재배로 인한 가격 하락에 어려움을 겪던 진천 샤인머스캣은 바이어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진천지역은 덕산읍, 진천읍 주변 농가에서 거봉, 샤인머스캣 등을 주품종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지역 거봉과 샤인머스캣은 고품질 포도를 생산해 40여 년째 농가별 직판장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거래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샤인머스캣의 전국적인 생산량 증가와 저당도 포도 유통으로 인한 품질저하 상품이 시장에 유통되면서 소비자의 신뢰가 떨어졌다. 이에 직판장을 운영 농가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진천군과 포도영농조합법인 산포도원이 하노이 식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다시 활기를 띠었다. 국내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신뢰와 정성을 바탕으로 바이어들과 꾸준히 교류해 온 결과다.
진천 샤인머스캣은 포도 품종 중에서도 당도가 높은 편이고 내한성이 강하며 숙기가 늦고 저온에 보관할 경우, 최대 3개월까지 저장할 수 있어 수출에 적합한 품종이다.
이에 베트남 바이어 측은 품질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제안했다.
김성식 농장주는 "이번 베트남 수출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홍콩, 미국 등으로도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라며 "진천의 고품질 포도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도영농조합법인 산포도원은 12월 10일 현지 농장에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덕산읍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샤인머스캣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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