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인 삶과 공감 능력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존감을 높이며 사시기 바랍니다. ”
구수환 사단법인 이태석 재단 이사장이 17일 오전 10시30부터 낮12시까지 호수돈여고 대강당에서 호수돈여고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행복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경미 호수돈여고 교장과 교직원들, 최미숙 호수돈여고 총동문회장과 동문회 임원들이 함께 참석한 이 자리에서 구수환 이사장은 KBS PD 시절 ‘추적 60분’과 ‘KBS 스페셜’을 통해 수많은 위협과 협박속에서도 약자 편에 서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이야기와 바드다드에서 종군기자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전쟁 피해자들을 위해 보도하던 시절 이야기를 영상과 사진으로 전해 청중들을 숙연케 했다.
구 이사장은 이어 독실한 불교신자지만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을 보고 감동을 받아 남수단에 날아가 이태석 신부의 삶을 추적하며 2010년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를 제작하고, 남수단에서 이태석 신부의 사랑을 받고 자란 소년들이 10년 후 의사, 의대생, 기자 등으로 성장해 이태석 신부의 삶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을 담은 ‘부활’을 교황청에서 상영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들을 전해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구수환 이사장은 “이타적인 삶을 산 인간 이태석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두 편의 영화를 찍도록 했고 ,이태석 재단 이사장을 맡아 전국에 특강을 다니게 된 계기”라며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한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통해 인생의 목표인 행복한 삶이 뭔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 이사장은 또 “호수돈여고 교훈인 ‘남을 위해 살자’는 바로 이태석 신부의 삶과 닿아있는 교훈”이라며 “남을 위해 사는 이타적인 삶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고, 신뢰받는 삶이고 존경받는 삶”이라고 전했다. 구 이사장은 이어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소통을 잘하고 공감을 잘하고 이타적으로 살기 위해 이타심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게 행복의 비결”이라며 “이타심과 공감능력으로 감동을 주셨던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본받아 봉사하면서 마음에 기쁨과 행복이 충만한 삶을 사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수환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옆 건물에 있는 이태석 재단에서는 이태석 리더십스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며 “고등학생 여러분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수환 이사장은 대전 삼성초와 보문고, 한남대 생물학과,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을 졸업했다. KBS PD로 입사해 ‘추적 60분’,‘KBS 일요스페셜’,‘추적 60분’ 책임 PD 및 MC, KBS 스페셜 PD 등으로 30여 년 이상을 재직 중에 ‘종군기자 그들을 말한다’,‘스웨덴, 덴마크 정치를 만나다’,‘오사마 빈 라덴은 왜 알자지라를 선택했나’ 등 100여 편을 제작했다. 영화 <울지마 톤즈(2010)>, <부활(2020)>을 제작했고, 저서로 <울지마 톤즈학교(2024)>,<우리는 이태석입니다(2022)>,<추적 60분, 당신의 아이는 안전합니까(2008)> 등이 있다.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 대상, 도산인상 사회통합상, 서재필 언론문학상, 휴스턴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대상, 영화기자 선정 최고의 독립영화상, 가톨릭 매스컴상 대상, 유니세프 국제어린이 인권상 등을 수상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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