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도로교통공단과 세종시, 도시교통공사 간 운전면허시험장 사업 추진 협약식. 사진=세종시 제공. |
2024년 경찰청 소관 예산(설계비) 1억 원 반영에 이어 지난 4월 시와 도로교통공단, 도시교통공사 간 면허시험장 건립 사업 추진 협약식을 맺었으나 후속 조치가 지연되면서다. 기본계획 수립 및 최적 부지 선정, 시설물 규모, 총사업비 등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부지 선정 자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2007년 행복도시 개발계획에 반영한 소담동 원안 부지는 면적 자체가 1만 7800㎡로 작고, 3.3㎡당 조성원가도 감당 불가능한 수준에 있어 고려 대상에서 빠졌다. 공기업인 공단은 지자체와 달리 조성원가로 부지를 매입할 수도 없다. 2025년 문을 여는 광주 면허시험장 면적(4만 210㎡)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다음 후보지들도 줄줄이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금남면 감성리 일대 4만㎡ 부지는 매입비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나 주변의 감성초 및 주민 반발, 환경적 문제 등으로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시는 이어 조치원과 신도시 사이의 항공부대 인근 부지도 검토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담동 및 금남면과 달리, 대전 유성권이나 공주권 수요를 일부 흡수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상 2028년 운전면허시험장 개장도 어려워지고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면지역을 중심으로 최적 부지를 계속 찾고 있으나 아직 최적지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정상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전국적으로 운전면허시험장은 서울과 강원(각 4곳), 경기(3곳), 전남(2025년 3곳), 충북 및 부산, 경북(각 2곳), 나머지(각 1곳) 순이다. 나머지 시·도에는 각 1곳이 있다. 인근 대전 면허시험장의 3단계 시험 기준 수요가 전국 3번째로 많고, 청주 시험장도 대전의 1/2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세종시민들의 시험 수요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전국 운전면허시험장 현황. 사진=도로교통공단 갈무리.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