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청원구 율봉근린공원 맹꽁이 서식지 복원사업. |
청주시는 17일 청원구 율봉근린공원에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서식처 복원을 위한 자연환경 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공원으로 유입되는 훼손된 시냇물 길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시는 청원구 율량동 상리 지역에서 공원으로 내려오는 물길 280m를 정비하고 맹꽁이 서식처를 위한 생태습지와 웅덩이를 조성했다.
생태복원 구역은 이용객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했지만 맹꽁이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시는 총사업비 11억5000만 원을 들여 올해 5월부터 실시설계를 시작해 9월 공사에 들어가 이달 초 조성을 마쳤다. 공사에 앞서 장마철에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맹꽁이를 포획, 이주시켜 보호했다.
2008년 율량지구 택지개발 당시, 시는 개발지에서 발견된 맹꽁이들을 포획해 율봉근린공원으로 옮기고 일대에 맹꽁이 서식지를 조성했다.
하지만 호우 때마다 공원으로 빗물이 유입되고 공원시설물 피해가 발생해 관련 민원이 자주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으로 공원 환경개선과 멸종위기종을 위한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어린이들이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도심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다"며 "내년 장마철에는 율봉근린공원에서 많은 곤충 소리 속 맹꽁이 울음소리를 찾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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