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송고 전경./대전교육청 제공 |
우송고 학생들이 대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축구대회에서 우승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대전교육청 제공 |
나아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3·8민주의거 글짓기 대회', 더불어 사는 삶을 습관화하는 '다문화 정책학교 프로그램', 학생 스스로 규정을 만들고 준수하기 위한 '학생자치법정', 교사와 학생의 벽을 허무는 '사제동행 탁구대회' 등은 모범적인 인성 프로그램으로 정착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타인과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과 갈등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기본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우송고 학생들은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각종 댄스 대회에서 두루 입상한 동아리 '홀릭'은 주변 고등학교 축제 섭외 1순위다. 여자배구팀 '서브에이스'는 2023년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준우승을, 남자축구팀은 2024년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문예 동아리 '시간'은 전국한밭시조백일장 장원을 비롯해 전국 유명 백일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우송고 학생들이 학년별 독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대전교육청 제공 |
2학년 독서 프로그램인 '공강(共强) 독서 후마니타스' 는 1년 동안 진행되는 장기 프로그램이다. 인문학부터 과학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위해 1기부터 3기까지 총 3권의 책을 읽고 각 기수 활동이 끝날 때마다 세미나를 실시하고 12월에는 융합독서 공강 학술제를 개최한다. 또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술제 결과물을 제작하고 게시하면서 다양한 표현활동을 경험하고 있다.
3학년 독서 프로그램인 '자유 심화 독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독서 주제를 설정하고 주제별 심화 독서 프로그램 진행한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은 후 AI에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앎에 대한 즐거움을 스스로 깨닫게 되며 관련 논문과 자료를 찾아 탐구하면서 지식을 확장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우송고 학생들이 학교 안 생태전환교육의 일환으로 쪽파를 재배하고 있다./대전교육청 제공 |
우송고는 2023년에 생태전환교육 초록꿈마당 신규학교로 선정되면서 별관 옥상에 생태전환 체험장을 조성했다. 지속가능발전(SDGs)을 목표로 플랜터 10개 동을 학생들에게 분양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각 플랜터에는 지도교사가 배정돼 학생들과 함께 작물 재배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생태교육 활동을 진행한다. 재배에 성공한 애플망고로 화채를 만들고 쪽파로 파김치를 만들어 판매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도 했다. 작물 판매로 얻은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기부하면서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생태전환교육을 담당하는 박노태 교사는 "초록꿈마당이 학생들의 과학교육은 물론 교육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동체 소통의 장(場)이 되기를 바란다"며 소망을 밝혔다.
우송고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대전교육청 제공 |
1년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활동은 지역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문제해결 능력도 향상할 수 있어 '마을과 더불어 함께 성장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우송고 내 자율학습 공간 모습./대전교육청 제공 |
현재 300명에 가까운 학생이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우송고는 화려한 시설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학습 문화를 조성하면서 학업 성취와 더불어 대전 지역 중학생들이 선호하는 일반고로 자리매김했다. 우송고는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학생 주도적 학습문화를 바탕으로 학생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박은성 우송고 교장은 "바른 인성과 성실한 태도는 높은 학업성취의 토대가 된다"며 "선생님을 신뢰하는 학생, 학생을 사랑으로 지도하는 선생님, 학교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지역사회의 노력이 우송고의 성장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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