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우송고 독서와 인성교육을 기본으로 융합인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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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우송고 독서와 인성교육을 기본으로 융합인재 육성

20. 우송고

  • 승인 2024-12-17 17:01
  • 신문게재 2024-12-18 8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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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고 전경./대전교육청 제공
우송고등학교(교장 박은성·이하 우송고)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학교문화'를 기치로 내걸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창의인재 씨앗학교, 학교 안 생태전환교육, 미래형 융합교육 선도학교, 다문화 정책학교, 동구 행복이음 교육지구 마을결합시범학교, 교육복지 안전망 희망교실, 학생자치 법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1. 학교스포츠클럽 남자축구 우승
우송고 학생들이 대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축구대회에서 우승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대전교육청 제공
▲학교 교육은 학생의 바른 인성에서 시작=우송고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교육철학의 일환으로 우송고 1학년 학생들은 입학 선물로 'Dream Planner'를 받는다. 연간 계획부터 일일 학습계획까지 작성한 플래너는 담임교사의 정기적인 피드백을 받는다. 자극적인 짧은 영상에 익숙한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점검하는 습관을 형성하도록 기초부터 지도하는 것이다.

나아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3·8민주의거 글짓기 대회', 더불어 사는 삶을 습관화하는 '다문화 정책학교 프로그램', 학생 스스로 규정을 만들고 준수하기 위한 '학생자치법정', 교사와 학생의 벽을 허무는 '사제동행 탁구대회' 등은 모범적인 인성 프로그램으로 정착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타인과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과 갈등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기본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우송고 학생들은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각종 댄스 대회에서 두루 입상한 동아리 '홀릭'은 주변 고등학교 축제 섭외 1순위다. 여자배구팀 '서브에이스'는 2023년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준우승을, 남자축구팀은 2024년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문예 동아리 '시간'은 전국한밭시조백일장 장원을 비롯해 전국 유명 백일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 공강(共强) 독서 후마니타스
우송고 학생들이 학년별 독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대전교육청 제공
▲독서는 융합인재의 기초 역량=우송고는 독서 습관 형성과 함께 바른 사고 과정을 지닐 수 있도록 학년별 교육에 나서고 있다. 1학년 독서 프로그램인 '위대한 고전 읽기'는 독서를 통해 인류의 문화유산을 깊이 있게 탐구해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1개의 팀을 구성해 독서 계획을 수립하고 독서의 목표에 따라 고전을 선정한다. 독후 활동으로는 도서의 특징에 따라 팀원들이 협의해 '논술, 토의, 토론, 세미나'와 같은 탐구 활동부터 '노랫말 제작, 경제 지도 제작, 마인드맵 제작, 유엔 결의문 작성, 역할극 대본 작성' 등의 창의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학년 독서 프로그램인 '공강(共强) 독서 후마니타스' 는 1년 동안 진행되는 장기 프로그램이다. 인문학부터 과학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위해 1기부터 3기까지 총 3권의 책을 읽고 각 기수 활동이 끝날 때마다 세미나를 실시하고 12월에는 융합독서 공강 학술제를 개최한다. 또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술제 결과물을 제작하고 게시하면서 다양한 표현활동을 경험하고 있다.

3학년 독서 프로그램인 '자유 심화 독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독서 주제를 설정하고 주제별 심화 독서 프로그램 진행한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은 후 AI에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앎에 대한 즐거움을 스스로 깨닫게 되며 관련 논문과 자료를 찾아 탐구하면서 지식을 확장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3. 초록꿈마당(쪽파 수확 장면)
우송고 학생들이 학교 안 생태전환교육의 일환으로 쪽파를 재배하고 있다./대전교육청 제공
▲학교 안 생태전환교육으로 융합 교육 기초 탄탄=우송고는 2019년부터 미래형 융합교육(STEAM) 선도학교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미래형 융합교육 활동 실적을 인정받으면서 STEAM 교육 최우수학교에 선정되면서 교육부 장관 기관 표창 수상을 앞두고 있다.

우송고는 2023년에 생태전환교육 초록꿈마당 신규학교로 선정되면서 별관 옥상에 생태전환 체험장을 조성했다. 지속가능발전(SDGs)을 목표로 플랜터 10개 동을 학생들에게 분양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각 플랜터에는 지도교사가 배정돼 학생들과 함께 작물 재배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생태교육 활동을 진행한다. 재배에 성공한 애플망고로 화채를 만들고 쪽파로 파김치를 만들어 판매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도 했다. 작물 판매로 얻은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기부하면서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생태전환교육을 담당하는 박노태 교사는 "초록꿈마당이 학생들의 과학교육은 물론 교육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동체 소통의 장(場)이 되기를 바란다"며 소망을 밝혔다.

4. 지역사회와 함께(캠페인활동)
우송고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대전교육청 제공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우송고=우송고는 동구청과 함께 하는 '행복이음 교육지구 마을결합시범학교'를 2년 동안 활동하고 있다. 마을 교과서 제작, 다문화 교과서 제작, 커뮤니티 맵핑, 마을 생태도감 제작, 인문지리역사 테마 지도 제작, 점자 번역 봉사활동, 한국수어 영상 제작 등 민·관·학이 협력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특히 마을 교과서에는 마을의 현황을 수치화한 자료와 역사 이야기는 물론 인구 감소 문제도 다루고 마을의 중요한 정보를 담은 온라인 지도와 마을을 소개하는 다양한 정보 등으로 구성했다.

1년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활동은 지역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문제해결 능력도 향상할 수 있어 '마을과 더불어 함께 성장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5. 편안한 자율학습 공간
우송고 내 자율학습 공간 모습./대전교육청 제공
▲"학생들 학교로 모여라" 편안한 자율학습 공간 조성=우송고는 새로운 자율학습 공간을 마련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하고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학교는 1인석부터 4인석까지 다양한 좌석과 편안한 조명을 갖춘 자습실을 운영하고 지도교사가 상주해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학생들은 필요할 경우 그룹 학습 컨설팅을 통해 지도교사와 함께 학습 계획을 세우고 피드백을 받으며 올바른 학습 습관을 체계적으로 형성하고 있다.

현재 300명에 가까운 학생이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우송고는 화려한 시설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학습 문화를 조성하면서 학업 성취와 더불어 대전 지역 중학생들이 선호하는 일반고로 자리매김했다. 우송고는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학생 주도적 학습문화를 바탕으로 학생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박은성 우송고 교장은 "바른 인성과 성실한 태도는 높은 학업성취의 토대가 된다"며 "선생님을 신뢰하는 학생, 학생을 사랑으로 지도하는 선생님, 학교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지역사회의 노력이 우송고의 성장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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