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새해를 맞이하며 돌아본 2024년

  • 다문화신문
  • 계룡

[계룡다문화]새해를 맞이하며 돌아본 2024년

  • 승인 2024-12-17 17:31
  • 신문게재 2024-12-18 10면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올해도 새 달력을 받을 때가 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기대와는 달리 쉽지 않았던 한 해였다. 연초에는 "새해에는 집안의 여러 어려움이 해결되고, 청룡처럼 날아보자!"는 희망을 품고 열심히 살아왔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날들이 많았다.



올해 들어 갑자기 무릎 통증이 심해지면서 거동이 불편해졌고, 딸들에게 번갈아 걱정거리가 생겼다, 직장에서도 뜻하지 않은 안 좋은 일을 겪으며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요즘에는 사춘기가 깊어진 막내딸과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막내딸의 변해버린 모습을 볼 때마다 낯설고 당황스럽다. 딸을 위해 건네는 모든 말이 그녀에게는 그저 시끄러운 "잔소리"로 들리는 것 같다. 대화가 단절되고, 마음을 닫아버린 듯한 딸을 볼 때마다 답답한 마음이 가득하다.



"나는 사춘기 때 어땠을까, 그래도 이렇게 엄마를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하고 생각해 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 혼자만의 생각일 뿐이다. 돌아가신 친정엄마께 나의 사춘기 시절 모습을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니 말이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다"라는 말처럼, 자식이 잘못될까, 걱정하는 부모는 잔소리를 멈출 수 없다. 하지만 사춘기도, 갱년기도 결국엔 지나가리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을 다잡아본다.



힘든 일이 있어도 마음가짐에 따라 하루가 달라진다. 잘되는 사람과 비교한다고 해서 내 삶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24년, 청룡처럼 높이 날아오르지는 못하더라도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오늘도 하루를 성실히 마무리하려 한다. 구로다미키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4.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5. 국제디지털자산위, 필리선 바타안서 'PPP 개발 프로젝트 밋업' 연다
  1.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3.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4.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5.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