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6일 고창군 신림면 송전선로 결사 반대 비상대책위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전경열 기자 |
비대위는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신장서-신정읍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반대하기 위한 것으로 문병채 위원장을 중심으로 방장산 지킴미 신림면 갈곡회 회원들이 주축이 되었다
전북 고창군 신림면 송전선로 결사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6일 발족식을 진행하고 있다./전경열 기자 |
비대위 위원회는 고창군 내 송전탑 건설계획 즉각 중단 요구하고 주민 의견수렴 없는 송전선로 전면 재검토 등 근본적인 대책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서남 해안권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한 신정읍-신계룡 변전소 간 345kV 송전선로 약 115㎞ 구간에는 송전탑 약 250기가 설치될 계획으로 정읍, 고창, 부안, 김제, 완주 지역이 해당된다.
비대위는 발족과 동시에 신림면민을 비롯한 온 고창군민들에게 한전의 송전탑 건설계획을 널리 알리는 설명회를 전개하고 군민의 공감대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고창군 기관사회단체와 연대하고 더 나아가 인근 지자체와 연대로 한전의 송전선로 건설계획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강성원 신림면 이장단협의회장은 "신림면이 주축이 되어서 방장산 지킴이 갈곡회 회원들과 함께 송전선로 결사반대 운동을 할 것"이라며 "송전선로 입지 선정이 되면 주변을 기점으로 10여 개 면 주민들이 하나 되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병채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십 년째 양봉과 농사를 하고 있다. 기존 송전탑으로 인해 양봉은 힘들고 벌이 사나워지고 송전선로 철탑 밑에는 야생벌조차도 생존하기 어려운 전력이 흐르는 윙윙 소리가 나는 어려운 상태라 앞으로 또다시 송전탑이 추가로 건설된다면 농사는 어려울 것"이라며 "주민들의 생존권보다 국가의 이익이 우선되어야 하는가. 이는 인구 소멸 지역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창군을 사라지게 만들 심각한 사안이다. 주민들이 하나 되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고창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주민설명회는 지역주민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으며 주민 반대와 설명회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7개 시군 대표 주민들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에서 선로가 확정하면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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