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고 복싱부 2학년 임성현이 연습을 마치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금상진 기자 |
임 선수가 복싱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복싱을 먼저 시작한 친형을 따라 다니면서다. 임 선수의 가능성은 복싱 입문 1년 만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전국종별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기염을 토하더니, 이듬해인 2022년 같은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 같은 해 울주군에서 열린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올해 10월 열린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노렸지만, 결승전에서 체력에 한계를 보이며 은메달에 그쳤다.
임성현 선수는 "전국체전 당시 체력에 조금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 결승전이라 긴장했던 부분도 있었다"며 "아쉬운 점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기회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으니 승패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대전체고 복싱부 2학년 임성현의 최종 목표는 아시아게임 금메달 그리고 올림픽까지 도전해 보는 것이다. 금상진 기자 |
올 11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아쉬운 성적을 거둔 임 선수는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내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선발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윤수근 코치(대전체고 복싱부)는 "중학부 선수 때부터 유심히 지켜봤다. (임)성현이는 신장이 크고 팔이 긴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스피드도 좋고 경기를 읽어내는 시야도 또래 선수들보다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본인의 기량을 의심하며 플레이할 때 조금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운동선수는 자신의 기량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피드와 기술이 좋은 만큼 심리적인 부분만 보완한다면 가능성은 충만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대전체고 복싱부 2학년 임성현이 오전 학과 수업을 마치고 훈련장에서 연습에 몰입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
임 선수의 롤 모델은 전 국가대표 복싱선수이자 현재는 복싱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신종훈이다. "신 선배님의 과거 경기 영상을 자주 돌려보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노련한 복싱 기술을 배우고 싶다"며 "내년 전국체전에서는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국내 최고 선수로 인정받은 뒤 다음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것이 선수로써 최종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