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 시민모임 "특정 여행사 광주시교육청 학생 국제교류사업 계약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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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없는사회 시민모임 "특정 여행사 광주시교육청 학생 국제교류사업 계약 독점"

  • 승인 2024-12-16 14:55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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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광역시교육청의 학생 국제교류사업 관련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광주광역시교육청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감 공약사항인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사업'(이하 학생 국제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2023년에는 12개의 학생 국제교류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15개로 확대하면서 예산이 20억원을 초과했다. 그런데, 특정 여행사에 사업 계약이 집중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장터(G2B)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학생 국제교류사업을 분석한 결과 총 4개 여행사와 계약했는데, A, B업체가 각각 5개 사업을 맡아 독과점 상태"라며 "유럽 문학 기행 사업의 경우, 2억짜리 사업에 A, B업체 간 입찰 금액 차이가 고작 100만원에 불과했다. 두 업체가 주고받기 식으로 낙찰 받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이 드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1~2억원대 예산이 투입된 두 개 사업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추진되었는데 관련 법령을 무리하게 해석한 결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시교육청은 특정 업체에 계약이 집중되는 문제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정 여행사 계약 몰아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학생 민주인권 국제교류 사업에서도 입찰 자격 변경을 통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며 "학생 국제교류사업은 직원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전 답사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진행되는데, 항공권 구매, 현지 이동, 해설 등 단순 업무를 명분으로 이를 여행사에 위탁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이에 이권이 개입되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있으며, 살림을 너무 헤프게 쓰는 건 아닌지 걱정도 크다"며 "광주시교육청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해당 사업을 철저히 감사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스스로 돌아보고 고칠 기회를 놓친다면 감사원 공익감사청구 등 수단을 강구해서 학생 국제교류사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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