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물류비용 절감 및 품질유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천안시농수산물도매시장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거래가 농산물 산지와 소비자를 연결시켜 고객 편의는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지역경제 활력에 기여할 것을 예상했다.
실제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인 2021년 2만2280kg, 1억1638만4000원이 거래되기도 했다.
이후 판매실적은 2022년 505kg, 797만원에서 2023년 346kg, 147만4000원으로 급격히 감소하긴 했으나 거래는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는 11월인 현재까지 판매된 농산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가격이 저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편한 결제시스템, 관내 배송 한정, 특정 요일 주문 등 높아진 소비자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거대한 이커머스와 더불어 마켓컬리 등 신선식품 위주의 온라인 구매처가 대거 출현함에 따라 부진의 부진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천안사이버장터'는 일몰사업으로 배정하되, 관내 농민들과 소비자를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김철환 위원은 "온라인 판매의 경우 도매시장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쟁력이 부족하다 보니 활성화가 되지 못한 것 같으며, 설령 비용을 들여 개편한다고 해도 투자 대비 효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 주도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다 보니 실적이 크게 높지 않았다"며 "현재 도매시장 내 법인들이 자체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하면서 매출이 크게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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