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안 가결…국내 증시 향방은?

  • 경제/과학
  • 금융/증권

탄핵소추안 가결…국내 증시 향방은?

계엄 사태 하락분 회복한 국내 증시
대전 주요 상장사도 회복세 나타나
고환율 추세는 당분간 지속 전망

  • 승인 2024-12-15 12:12
  • 수정 2024-12-15 13:27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YH2024121310210001300_P4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하면서 침체했던 국내 증시와 환율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했다. 12월 3일 계엄선포를 겪으며 코스피는 4거래일 동안 139.52포인트 내렸지만, 탄핵안 가결 기류가 형성되자 4거래일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이 기간에 코스피 지수는 133.88포인트 상승했다. 탄핵소추안 투표 전날인 13일엔 코스피 지수가 장중에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당일 코스피 지수는 2494.46으로 마감했다.

계엄과 탄핵 정국 사태로 흔들렸던 대전의 주요 상장사들도 이 기간 동안 하락분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대전 소재 기업 알테오젠은 4일 32만 3000원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28만 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13일엔 31만 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바이오 기업인 리가켐바이오와 바이오니아, 펩트론 등은 오히려 주가가 더 높이 올라섰다. 4일 10만 4000원에서 장을 시작한 리가켐바이오는 13일 11만 300원으로, 같은 기간 바이오니아는 1만 9350원에서 2만 50원, 펩트론은 9만 400원에서 10만 7200원으로 주가를 형성했다.

시장에서는 극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불안이 일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정책 동력 상실 우려에 따라 관망심리가 꽤 길어질 가능성도 제시된다. 미국의 금리인하 방향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방향 등도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발생했던 국내 탄핵 사례들도 대내외적인 상황 변화와 절차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탄핵 사례인 박근혜 전 대통령 시기엔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2016년 12월 9일)된 이후 헌법재판소가 인용 결정을 내린 날(2017년 3월 10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3.58% 상승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반대였다. 탄핵안 발의 후 국회 차원에서의 가결까지(2004년 3월 8일) 코스피 지수는 5.7% 하락했고, 헌법재판소에서 기각 결정이 내려진 날(2004년 5월 14일)까지 코스피는 9.4%가량 추가 하락했다.

다만, 환율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우려로 남는다. 이달 3일 환율은 1402.00원 정도였지만, 14일 오전 2시 기준 1439.10원까지 오른 상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개선된 이후에도 전망을 두고선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실정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환율이) 당분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했으며, 장용성 한은 금통위원은 12일 한은 심포지엄에서 기자들의 탄핵 국면 환율 수준을 묻는 질문에 "강달러에 환율이 당분간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종촌종합사회복지관, 후원의 밤'행사 성료
  2. 윤석열 탄핵 외치는 대전의 고등학생들 '우리는 민주주의가 당연한 세대입니다'
  3. 대전보건대, 대구·광주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창립총회
  4. 건양대, 충남도·논산시·계룡시와 1차 글로컬대학추진위원회
  5. 충청권 모든 대학 내년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가능
  1. 윤석열 탄핵안 14일 오후 4시 표결… 내란죄·헌법위반 집중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강화 최선"
  3. 차용일 대전약사회장 3선 당선 "존중받은 약사 이룰 것"
  4. 서대전여고, 대한적십자사에 학생성금 100만원 기부
  5. 탄핵촉구 행진 함께한 휠체어 …"연대가 부조리한 권력 이겨내"

헤드라인 뉴스


尹대통령 14일 ‘운명의 날’… 탄핵소추안 오후 4시 표결

尹대통령 14일 ‘운명의 날’… 탄핵소추안 오후 4시 표결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14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애초 오후 5시 예정이었는데 1시간 당겼다. 대한민국국회(국회의장 우원식)는 언론공지를 통해 “13일 제41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을 보고했고, 14일 오후 4시 열리는 제4차 본회의에서 표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박찬대·황운하·천하람·윤종오·윤혜인 등 190인으로부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고 보고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

대전권 한 대학 "수업 중 휴대폰 촬영 제한" 학생들 불만 속출
대전권 한 대학 "수업 중 휴대폰 촬영 제한" 학생들 불만 속출

대전의 한 대학이 재학생들에게 수업 도중 휴대폰 촬영을 제한한다고 학사공지를 통해 안내했다.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것이 이유인데 학생 의견수렴은커녕 관련 민원도 제기된 바 없어 학생을 위한 규제가 맞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지역대학가에 따르면 A대학은 '수업 도중 휴대폰 촬영은 수업 방해와 학습권 침해가 될 수 있으니 사전에 교수님께 동의를 구해달라' 는 내용의 공지를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대학 수업 중 교수가 칠판을 활용해 작성한 판서 내용이나 PPT 자료 등에 대해 학생들의 휴대폰 촬영을 제한하..

대전 14차 탄핵집회 계속…길어지는 시위에도 열기 `그대로`
대전 14차 탄핵집회 계속…길어지는 시위에도 열기 '그대로'

제14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집회가 열린 12일 저녁 7시. 이날도 어김없이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 25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담화가 이뤄진 후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시민들의 참여도는 더 강해진 분위기였다. 집회가 14회 이뤄지는 동안 경찰들도 매일같이 집회에 참석해 시민들을 지켰다. 대전경찰청 경비경호계 기동대를 비롯해 둔산경찰서 경비교통과, 치안정보안보과 등 200여 명의 인력이 보름 가까이 이어지는 대규모 시위에 교대근무 없이 모두 집회장으로 출동하고 있다. 시민들이 모일 광장이 없는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이 이겼다’…탄핵안 가결에 기뻐하는 시민들 ‘국민이 이겼다’…탄핵안 가결에 기뻐하는 시민들

  • 충청지역 교수들, ‘윤석열과 공범들을 탄핵 처벌하라’ 충청지역 교수들, ‘윤석열과 공범들을 탄핵 처벌하라’

  •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 ‘윤석열 대통령 즉각 체포하라’ ‘윤석열 대통령 즉각 체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