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는 한겨울 농촌의 고요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희망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등 총 6편의 작품을 무료로 선보인다.
'도시를 떠나 씨앗이 되다'의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현대사회의 새로운 흐름인 귀농·귀촌과 미래 세대를 위해 지켜내야 할 토종 종자의 가치를 조명한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뚜렷해진 도시 탈출 현상과 식량 안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영화제는 이 시대가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주목되는 상영작은 괴산의 솔멩이골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섯 주민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솔뫼의 씨앗들'이다.
이 작품은 도시를 떠나 이곳에 정착한 이들이 마을의 새로운 '씨앗'이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성가대 지휘자, 텃밭을 일구는 부부, 도서관 사서, 토종 종자를 지켜온 농부까지 각기 다른 삶의 여정으로 한 마을에 모인 이들의 이야기는 한살림 생산자 공동체 30주년 마을 잔치에서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토종 종자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농촌 공동체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더불어 세대 간 협력을 통한 농촌 문화의 창조적 계승이라는 의미 있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이에 도시의 삶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용기를, 우리의 씨앗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겨울날의 특별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푸른영화학교 대표 고 교수는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우리 시대의 중요한 화두인 귀농·귀촌과 토종 종자 보존에 대한 문화적 성찰을 담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영화제를 찾아 도시와 농촌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혜를 나누는 장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괴산=박용훈 기자 jd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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